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김포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 전주 대비 1.94%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김포 풍무동 센트럴푸르지오 (뉴스1 제공)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김포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 전주 대비 1.94%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김포 풍무동 센트럴푸르지오 (뉴스1 제공)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임대차 3법'이 지난 7월 26일 도입된 이후 서울-경기권의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중저가 매물로 분류됐던 경기지역, 특히 김포를 중심으로한 아파트 매매 가격이 큰 폭 오름세를 기록해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고 있다.

지난 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값'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0.15% 올랐으며 이는 7.10 대책 이후 최대 오름폭이다. 

김포시가 수도권 아파트 오름세를 견인했으며 김포시는 무려 1.94% 급등했다. 실거래 뿐만 아니라 이미 호가도 1억원 이상 급등함에 따라 매도 우위에서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김포 아파트 값의 상승 이유는 해당 지역이 그간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었고 신도시 개발로 인한 신축 물량이 많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D노선 등 서울지역의 접근성 강화로 인해 젊은 층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포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뉴스1 제공)
김포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뉴스1 제공)

해당 지역 공인중개사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김포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며 "정부의 대출규제 등으로 30-40대 젊은 층이 대출이 가능한 비규제 지역을 선호하고 그간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까지 더해져 벌어진 일이다"고 전했다.

정부는 그간 부동산 가격이 상승되는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정하고 대출 규제와 실거주 요건을 강화해왔고 이러한 이유로 상대적으로 '비규제 지역'에 대한 다주택자들과 실수요자들의 투자 쏠림 현상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왔다. 

거기에 최근 임대차 3법 도입으로 전세물량이 크게 줄어들자 그간 '전세살이'를 해왔던 거주자들이 대거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르면 내집 마련이 어렵다"는 인식 또한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아직까지 정부는 전셋값 상승 및 일부지역의 집값 상승에 대해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부동산 관계자들 역시 "정부가 '규제', '비규제' 프레임으로 집값 상승할 곳을 미리 알려주는 것 아니냐는 '웃픈얘기'까지 부동산 시장에 돌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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