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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을왕리해수욕장 모터보트 묘기에 이용객 '부상'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모터보트 묘기에 이용객 '부상'
  • 강성덕 기자
  • 승인 2020.11.09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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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 심하게 쏠리고 보트난간에 부딪쳐 갈비뼈 다쳐
치료비 청구에 "보험사 접수했다, 개인합의하자"며 오락가락 한달
인천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안전사고 제재할 수 있다" 했지만 별무신통?
[사진 출처 카카오톡채널 을왕리수상레저썸]
[사진 출처 카카오톡채널 을왕리수상레저썸]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에서 모터보트를 이용하다 다친 피해자가 치료비를 청구했지만 수상레저업 운영자가 모호한 입장을 취하며 보상을 미루고 있다.

진단서와 영수증을 휴대폰으로 전송해도 별다른 입장없이 "계속 치료를 받아라. 보험사에는 접수했으니 걱정말라"했다. 그게 벌써 한달이 넘었다. 

인천 중구 을왕리 해수욕장 수상레저업 허가권자인 인천해양경찰서 측에도 몇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3일 오후 5시 경, 추석 연휴 기간 중 지인들과 을왕리에서 모터보트를 이용했던 A씨(여 남양주)는 심한 커브와 급제동으로 인해 옆자리 승객들에 밀려 좌측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수상레저업 운영주 B씨가 직접 운전하는 모터보트는 12명의 인원이 탈 수 있다. 묘기에 가까운 운전실력을 자랑하 듯, 지그재그 운전과 급제동, 급커브로 승객이 심하게 좌우로 밀리며 남자들도 힘들어했다.
  
이날 모터보트는 연휴 탓인지 이용자가 몰리면서 약 40~50분 정도를 기다려야 탈수 있을 정도였다. B씨는 자신이 운전하는 모터보트와 일명 회오리라 불리는 원형 고무보트 등 2개를 교대로 쉴 틈조차 없이 움직였다.

이날 A씨는 3열 중 2번째 맨 왼쪽에 자리 잡았고 타기 전, 우비 제공을 여러번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이용자들이 바닷물을 뒤집어 쓴 채 덜덜 떠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B씨는 우비 제공을 거부하며 "이번에는 잠수(커브 및 급제동)를 하지 않으니 (우비가 필요없다)걱정마라"며 인근 왕산해수욕장 구역까지 넘나들며 급커브와 급제동을 일삼았다.

이 와중에 A씨는 옆 승객들에 밀리며 보트 난간에 여러차례 부딪쳤다. 보트에서 내린 A씨는 통증이 있다고 호소했고 연휴가 끝난 6일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았다. 병원 의사는 갈비뼈에 금이 갔다며 약 4주간 치료를 요했다.

이후 A씨는 B씨에게 진단서를 보내주고 보험사 담당자와 연락처를 요청했지만 계속 거부당했다.

B씨는 "치료비용이 많이 나오면 보험료 할증이 될 수 있다. 일단 보험사에 접수했다. 큰 비용이 아니라면 개인합의를 볼 수도 있으니 계속 치료를 받으라"고 요구했다.

치료를 개인보험으로 해야 한다는 의구심에 보험 관계자와 상담을 했지만 의아스럽기는 마찬가지. 보험 관계자는 "보험사에 접수를 했으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라도 연락이 올텐데 그런 게 없다면 접수를 안한 것 같다"고 했다.
      
을왕리 수상레저는 이용편의 시설이 전무한 것은 제쳐두고 대기소조차 없다. 이용 요금을 받을때도 중년 여성이 직접 현금으로 받았다. 현금이 없으면 모바일뱅킹으로 직접 계좌로 입금해야 한다. 영수증이 없는 게 당연하다는 듯 하다. 모터보트는 3만원, 고무보트는 2만원이지만 영수증을 받을 수 조차 없다. 이날 종일 B씨는 한번에 승객 12명을 태운 채 수십차례를 쉴새없이 운영했다.

7일, B씨에게 진단서와 그동안의 치료비 영수증(약 50여 만원)을 보내자, 9일 연락이 왔다. B씨는 치료비진단서와 영수증을 우편으로 보내라며 다시 시간을 지연하는 듯 했다.

A는 "개인 정보가 담긴 원본을 보낼 수는 없으니. 보험사 직원에게 전하고 싶다"고 했지만 B로부터 더 이상 회신은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