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계 수주 1위 중국 추격...12%p 차이로 좁혀

사진=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선박
사진=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선박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올해 10월 한국이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위를 또다시 차지했다. 중국과 격차도 크게 좁히고 있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10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04만CGT(30척) 중 3분의 2이상인 72만CGT(13척, 69%)을 수주해 중국을 크게 제치며 1위를 수성했다. 

중국은 25만CGT(11척, 24%)만 수주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7월부터 전 세계 선박 수주 1위를 4개월 연속 달성했으며 중국과 간극을 좁히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6월 중국과 격차는 39%p에 달했으니 10월 말에는 12%p로 좁혀지면서 한국이 중국을 추격하는 모양새다. 

누계 수주 실적을 보면 지난 6월 중국은 총 400만CGT(58%)에 달했으나 한국은 133만CGT(19%)에 불과했다. 지난달 말에는 중국 522만CGT(45%), 한국 377만CGT(33%)로 한국의 수주량이 크게 증가했다.

1~10월 전 세계 누계 발주량은 1156만CGT로 지난해(2240만CGT) 대비 절반에 불과했다. 국가별 누계 수주량은 중국 522만CGT(251척, 45%), 한국 377만CGT(107척, 33%), 일본 105만CGT(69척, 9%) 순이다.

선종별로 보면 S-Max급 유조선은 작년 규모의 발주량을 유지하고 있다. 초대형 유조선(VLCC), A-Max급 유조선은 발주량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선(12천TEU급 이상)은 발주량이 큰 폭(58%)으로 감소했다.

10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9월 말 대비 1% 감소한 6734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중국 2431만CGT(36%)에 이어 한국 1,902만CGT(28%), 일본 859만CGT(13%) 순이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1% 3% 감소했다. 한국은 유일하게 2% 증가한 수치다.

한편, 10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떨어진 126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S-max 유조선, LNG선은 지난달과 동일했으나 VLCC, A-max 유조선 등은 하락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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