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이후 혼인신고 하지 않고 청약 노리는 기현상도...
당분간 분양에 대한 열기 지속될 것

사진 = 과천지역 아파트 (뉴스1 제공)
사진 = 과천지역 아파트 (뉴스1 제공)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부동산 로또로 불리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 내 분양에 대기수요가 쏟아짐에 따라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이에 올 들어 4번째 청약통장 만점자가 이 지역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제가 된 단지는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S4블록)' 99㎡ B형이다. 해당 단지인근 아파트 단지의 전용 84㎡의 시세는 14억 1000만원으로 비슷한 면적의 아파트 분양가는 8억원 정도로 책정돼 청약만 된다면 무려 6억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이외에 '과천 르센토 데시앙' 역시 지난 3일 1순위 청약에서 394가구 모집에 18만명이 몰려 4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내일(12일)은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의 당첨자 발표가 남은 상황이다.

최근 3년간 서울 경기권의 부동산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내집 마련의 기회를 '분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결국 입지가 좋은 곳의 분양 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데 과천 지역 역시 강남과의 거리가 가까워 예전부터 인기가 높았던 지역이다.

또한 과천지역은 85㎡를 초과하는 물량의 절반은 추첨제로 공급하는데 이를 분양받기 위해 수 년간 결혼식을 치루고 과천 지역에서 같이 살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과천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서울 지역에 웬만한 가격으로 집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다"며 "이대로(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살다가 애라도 낳으면 1인가구에 혼자 자녀를 키우는 경우 확률이 높아져 추후 (분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지역 부동산 업체 역시 "이미 지식정보타운 얘기가 나온지 10년 이상 됐다"며 "이미 과천으로 들어와서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뒤늦게 준비하신 분들이 당첨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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