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L코리아 시즌 6> 홈페이지 화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는 21일,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남녀간의 성행위를 연상시키거나 신체접촉을 과장되게 묘사하는 등 지나친 성적표현으로 심의규정을 위반한 <SNL 코리아 시즌6>에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tvN, 스토리온, XTM, 코미디TV 등에서 방송한 <SNL 코리아 시즌6>는 출연자가 남녀간의 성행위, 신체접촉을 연상시키는 행위를 연기하고, 화려한 키스기술로 여성들의 환심을 사는 장면 및 남자출연자들이 장시간 키스하는 장면 등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여과없이 방송했다.

방통심의위는, tvN, 스토리온에 대해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를, XTM, 코미디TV에 대해서는 '경고' 처분을 내렸다.

또한 욕설 및 과도한 폭력장면을 방송한 MBC 드라마 <앵그리맘>과 간접광고주에 과도한 광고효과를 준 종편 의료(건강)정보 프로그램도 법정제재를 받았다.

<앵그리맘>은 학생들 간의 패싸움 장면, 학교폭력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수차례에 걸쳐 폭언, 욕설 등을 가하는 장면을 여과없이 방송하고, 고등학생에게 살인을 종용하는 장면, 남녀 등장인물이 싸우는 과정에서 일부 흐림 처리한 식칼을 노출하거나 여주인공을 성폭행하려는 장면 등을 그대로 방송해 '경고'를 받았다.

JTBC <건강의 품격>은 출연자가 광고주의 에어컨을 구입해 작동하면서 에어컨의 특장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등 노골적으로 광고 방송을 해 '경고'를 받았다.

이 밖에도 결혼정보회사의 커플매니저들을 출연시켜 프로그램 내내 상담 전화번호를 자막고지하면서 전화 상담을 조장한 TVis <이제 결혼합시다>가 ‘방송프로그램의 중지 및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  징계’를, 성관계에 대해 노골적으로 언급하거나 콘돔을 입으로 불어 날리는 장면 등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GTV <은밀한 다락 톡톡톡>이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를 받았다.

또 남성밴드그룹 FT아일랜드의 멤버가 술자리에서 게임을 하면서 벌칙으로 소주를 여러 잔 원샷하거나 병째 원샷하고, 축구게임에서 진 멤버에게 구멍을 낸 맥주캔을 주고 쉼 없이 마시도록 하면서 "마시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게 샷건의 묘미"라고 자막 고지한 SBS MTV, SBS funE의 <Coming Out FT 아일랜드>도 ‘주의’를 받았다.

우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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