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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3분기도 승승장구..."비대면 시대 집밥족 증가 효과"
식품업계, 3분기도 승승장구..."비대면 시대 집밥족 증가 효과"
  • 이준호 기자
  • 승인 2020.11.11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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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동원F&B·오리온 실적 고성장
- 집밥 수요 늘며 가정간편식·라면 등 매출↑
서울 용산구 롯데마트 서울역점 식품코너에 HMR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용산구 롯데마트 서울역점 식품코너에 HMR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식품업계가 올 3분기 고성장을 기록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근무와 온라인 교육 일상화 등으로 집밥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가정간편식(HMR) 등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11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동원F&B, 오리온, 농심, 삼양식품 등 국내 식품기업들이 올 3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3분기 영억이익이 3117억원(CJ대한통운 제외)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작년 대비 8.2% 성장한 6조3425억원으로 집계됐다. 식품·바이오 등 해외 사업과 국내 가공식품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다. 전 사업부문에 걸쳐 사업구조 혁신 성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식품사업부문은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2조3891억원 매출을 올렸다. 미국 슈완스 매출 6646억원을 포함한 글로벌 식품 매출이 13% 늘어난 1조204억원을 달성하며 3분기 연속 1조원을 넘었다. 

국내에서는 집밥 트렌드 확산으로 HMR 판매가 늘었고, 가공식품 매출도 6% 늘었다. 지난해부터 강도 높게 진행해온 수익성 개선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은 34% 늘어난 1758억원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둔 혁신성장에 주력한 결과, 글로벌 위기 상황에도 꾸준한 성과를 냈다"며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략적 R&D투자 및 구조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동원F&B
사진=동원F&B

동원F&B도 3분기 영업이익 4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6% 신장했다. 매출액은 8974억원으로 작년 보다 8.8%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우유 급식·식자재 분야 사업이 부진했지만 냉장식품 등 가정간편식과 리챔·참치 등 가공식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캔햄 '리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양반 국탕찌개' 등 HMR도 20% 성장했다. 

동원 F&B 관계자는 "집밥족 증가 추세에 맞춰 지난달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 '양반 수라'를 론칭하는 등 HMR 라인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리온 본사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오리온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07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9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오리온 영업이익은 약 18%로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닥터유 단백질바' 등 뉴트리션바가 매출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 법인 매출이 모두 두자릿 수 성장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 신규 카테고리 개척 및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을 통해 글로벌 법인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성장세를 견인하는 것은 물론 간편대용식·음료·바이오 등 3대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오뚜기·대상·농심·삼양식품 등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 컨세서스에 따르면 대상과 오뚜기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각각 38.5%. 29.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체에 공급하는 B2B 매출은 줄었지만 집밥 수요가 늘면서 장류와 조미료 판매가 증가하고 추석 선물세트 수익성이 개선된 점이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 = 농심 C.I
사진=농심

농심은 올해 9억9000만달러(한화 약 1조999억원) 해외 매출을 기록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와 영화 '기생충' 효과로 인한 미국, 중국 등 주요 법인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사진 = 삼양식품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 3분기 예상실적은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235억원, 1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0.7%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상품 불닭볶음면이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만큼 광군제 등을 통한 해외수출 호조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국내 수요가 안정적인 데다 해외에서도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시식행사 등이 줄면서 마케팅 비용도 감소해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