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기업인 시만텍이 실적부진을 이유로 사람을 해고하고도, 몇 명을 해고했는지 구체적인 밝히고 있지 않아 도덕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의 IT기업들은 경비절감 혹은 실적 개선을 위해 현재 인력해고란 고육책을 쓰고 있다.

지난 1월에만 SAP가 3000명의 인력해고 계획을 발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무려 50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썬마이크로시스템즈, AOL, 모토롤라, 볼랜드, 오라클 등 수십개의 IT업체들이 줄줄이 해고 계획을 솔직히 공표했다.

실적이 좋지 않음 때문에, 사람을 바로 자르는 행위가 바람직한 것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

다만 인력을 해고하고도 몇 명의 근로자를 어느 위치에서 해고했는지 공표하지 않는 것은 도덕적으로 비난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회사를 위해 공헌한 사람을 단칼에 해고하고도 도덕적 비난을 우려해 이를 공표하지 않는 것은 기업이 취해야 할 자세는 아니기 때문이다.

보안 사업을 주로 하고 있는 시만텍이 이 같은 비난을 듣고 있는 기업이다.

시만텍은 비용절감을 위해 지난해 11월까지 임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10월에 밝혔다.

그러나 이 회사는 지금까지도 얼마나 많은 직원을 해고 했는지 솔직하게 밝히고 있지 않다.

다만 이 같은 인력해고를 통해 전체 인건비의 4.5%를 줄였다고만 설명하고 있다.

진석 씨가 새로 사령탑을 맡은 한국 지사에서도 몇 명이 해고됐는지 알려진바 없긴 마찬가지.

이 회사는 지난주 수요일 지난 분기에 판매실적 부진과 기업 인수로 인한 감가상각으로, 무려 68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지 외신들에 따르면 시만텍의 최고운영책임자인 ‘Enrique Salem’은 실적발표 후 향후 있을 인건비 절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즉 지속적인 해고 계획이 있음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언제, 몇 명을 해고할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며 여전히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다만 “시만텍은 비용을 관리하는데 노력할 것이며, 지금 시점에선 시만텍의 성과에 만족하고 있다”고 둘러댔다.

이어 “나는 향후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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