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누리 가격비교, 각 카테고리에서 높은 점유율 차지

중국 샤오미가 스마트폰 및 태블릿 주변기기 제품 등 국내 중저가형 전자제품 시장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2일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대표 최문석)에 따르면 전자제품 각 카테고리에서 대부분의 샤오미 제품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공기청정기와 블루투스 스피커를 제외하면 모든 카테고리 인기순위 5위 안에 들고 있는 것.

에누리닷컴은 샤오미 제품의 인기 요인은 괜찮은 성능, 저렴한 가격, 준수한 디자인 등으로 요약했다.

▲ 샤오미 보조배터리, 휴대용 선풍기, LED 라이트
대표적인 예로 기존 10만원이 넘는 스마트밴드·스마트워치 제품 부분에서 샤오미의 스마트밴드 ‘미밴드’는 적당한 기능과 함께 2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해 에누리 가격비교 분석 결과 지난 5월 70%라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블루투스 체중계 부분에서 다수의 제품들이 6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반면 샤오미 ‘미스케일’의 경우 3만원 초반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했다. 지난 5월 에누리 가격비교 판매량 기준 점유율 26%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샤오미의 보조배터리는 저렴한 가격에 애플 제품을 연상시키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5월 에누리 가격비교 보조배터리 제품군 점유율에서 샤오미 5000mAh, 10400mAh, 16000mAh 제품이 1위부터 3위까지 자리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다른 제품군과 연동되는 특성을 강조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는 점이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스마트밴드, 체중계, 액션캠, 이어폰, CCTV, 블루투스 스피커, 공기청정기 등이 대표적인 예다. 더불어 샤오미의 휴대용 선풍기와 LED 라이트는 샤오미 보조배터리와 같이 사용하면 높은 편리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자사 제품 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

블루투스 스피커의 경우 5만원 이상의 가격대가 있는 제품들의 판매량이 많은데 샤오미는 2~3만원대의 스피커들과 경쟁 중이다. 현재 에누리 가격비교 기준 인기순위 16위로 낮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출시된 지 두달이 안되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에누리 가격비교 관계자는 “예전에는 중국산 제품 중에 탁월한 성능의 제품이 출시될 경우 ‘대륙의 실수’라며 우연으로 치부했다면, 이제는 실수가 아닌 실력이 되어가고 있다”며 “이제 국내 전자제품 회사들도 샤오미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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