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신축, 연립.다세대 강세 눈에 띄어

2015년 부동산 시장 상반기 결산 및 하반기 전망

2015년 을미년(乙未年)이 시작되었다고 올해는 정말 열심히 해보자 다짐을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5년 절반이 흘러가서 상반기 결산 칼럼을 적고 있으니 정말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나이를 더 먹을수록 시간의 속도는 더 빨라진다는 말이 점점 실감이 되면서 이러다가 금방 2015년 결산, 2016년 전망을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2015년 상반기 부동산시장의 분위기는 분양시장, 재건축시장, 일반 매매시장까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래가 활발하고 매매가 상승이 되면서 한마디로 좋았다.

메르스라는 복병 때문에 내수경기 침체가 불가피하지만 부동산 열기는 꺾이지 않은 것을 보면 부동산시장의 불이 붙기는 붙은 것 같다.

분양가상한제 폐지, 재건축 규제완화, 대출완화 등 정부의 일관성 있는 꾸준한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과 올해만 0.25%P씩 두 차례 금리인하를 한 한국은행의 금융정책이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여기에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감소한 분양물량의 영향으로 입주물량 감소가 2017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물량은 부족한 반면, 2013년 바닥을 찍고 반등한 부동산이 2014년까지는 계속 오를까 아니면 꺾일까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2015년 상승세가 이어지자 이제는 사도 되겠다는 투자심리가 확산되었고 계속되는 전세가격 상승에 못 이겨 내 집 마련에 뛰어든 실수요자들과 지방투자자들까지 상경투자를 하면서 공급부족 수요증가의 전형적인 수급불균형이 생긴 것이 부동산 열기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이렇게 정책과 수급불균형의 효과로 2015년 상반기부동산시장은 좋았고 이런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015년 상반기 부동산의 특징을 조금 더 상세히 살펴보면 3강 소형강세, 신축강세, 연립.다세대 강세가 눈에 띈다.

2000년 중반 중대형의 상승세가 커지면서 저평가되면서 시작한 소형의 강세는 1-3인 가구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IMF 이후 전용면적 85㎡ 이상 중대형위주로 주택공급이 되면서 소형주택의 공급은 부족해졌고 최근에야 공급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소형의 강세는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투자목적이 강하다면 소형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좋고 실 거주 목적이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중대형도 서서히 관심 가져봐도 좋을 것 같다.

국민소득수준이 늘어나면서 기존 오래된 집 보다는 깨끗한 새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분양규제 완화와 더불어 계약금으로 분양을 받고 전매를 하는 분양권 투자는 주택 수에는 포함되지 않으면서 소액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분양시장에 투자수요가 많이 유입되면서 분양시장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단기간에 꺾이지는 않을 것이기에 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는 인기지역 분양물량은 당첨가능성이 낮더라도 청약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연립.다세대의 강세인데 몇 년 전만 해도 도심 재개발 바람이 사라지면서 빌라는 이제 투자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몇 년 간 계속된 소형주택의 전세, 매매가 강세에 지친 젊은 세대들이 등 떠밀려 연립.다세대로 유입되면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상승한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밀어 올리면서 연립.다세대까지 강세가 되었는데 당장은 문제가 없겠지만 공급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홍보용 정보에만 의존하지 말고 경쟁력이 있는 입지와 가격인지 공급물량은 제한적인지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글: 부동산연구소 김인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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