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아신전’, ‘지옥’, ‘오징어 게임’, ‘고요의 바다’ 등 전 세계와 만날 한국 작품 대공개
2021년 한 해 한국 콘텐츠에 약 5,500억 원 투자하며 업계와 동반 성장 추구
한국 창작자들과 직접 제작하는 넷플릭스 영화 ‘카터’, ‘모럴센스’ 공식 발표
국내 380만 유료 구독 가구와 전세계 모든 팬에게 엔터테인먼트의 즐거움 선사하기 위한 노력 지속

[데일리그리드=김보람 기자]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지 5주년을 맞이한 넷플릭스가 ‘See What’s Next Korea 2021’을 원격으로 개최해 새로운 한국 오리지널 라인업과 지속적인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팬들이 함께 웃고, 울고,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콘텐츠를 한국과 함께 만듭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자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는 영상 메시지에서 “수년 동안 전 세계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의 훌륭한 이야기와 사랑에 빠지는 것을 목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킹덤>의 좀비에 쫓겼고,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와 함께 춤추며, <인간수업>에서 10대들이 처한 현실을 마주하고, <사랑의 불시착>을 시청하며 사랑스러운 커플의 탄생을 지켜봤다. <스위트홈>에서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적들과 맞서 싸웠고, <승리호>와 함께 우주를 지켜냈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 바로 한국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란도스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약 7,7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80편 가량의 한국 콘텐츠를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전 세계에 소개했다. 한국 콘텐츠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소회를 나눴다.

“한국과 동반 성장 위해 약 5,500억 원 가량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할 것입니다"

사진=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및 아태지역(일본, 인도 제외) 콘텐츠 총괄 VP
사진=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및 아태지역(일본, 인도 제외) 콘텐츠 총괄 VP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 생태계의 동행' 세션에서 키노트 발언을 진행한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및 아태지역 (일본, 인도 제외) 콘텐츠 총괄 VP는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하기 전부터 한국 콘텐츠의 위상은 세계적인 수준이었다”며, “넷플릭스의 역할은 창작의 자유를 바탕으로 탄생한 한국 콘텐츠만이 선사하는 특별함을 더 많은 나라의 팬들이 시차와 언어의 제약 없이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라고 강조했다. 또한, “2020년 말 기준, 380만 이상의 가정이 한국에서 넷플릭스를 유료로 구독하고 있다"고 전하며, “2021년 올 한해 동안 약 5,500억 원 가량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해 액션, 스릴러, SF, 스탠드업 코미디, 시트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풍성한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을 소개하며 세계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국의 뛰어난 창작자들과 함께 국내 콘텐츠 업계 위상을 더욱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진 패널 토크쇼에서 <킹덤> 김은희 작가와 <인간수업> 제작자 스튜디오 329 윤신애 대표는 넷플릭스와 협업하며 느낀 창작의 자유와 성공적인 해외 진출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은 좀비라는 낯선 소재, 그리고 조선 시대라는 배경으로 인한 제작비 상승 요인으로 인해 마음에 묻어뒀던 작품이었다”며,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다는 소식을 접했고, 혹시 이들과 함께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제작 기간 중 창작자의 의도와 자유를 존중받을 수 있었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신애 대표는 “해외에서 우리가 만든 한국의 이야기를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했다. 이처럼 많은 해외 팬들과 매체의 호평을 동시에 접하는 것은 처음이었다"며, “신선하고 좋은 이야기는 국경을 초월해 모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계와 윈-윈하는 토대를 마련해 한국 영화의 위대한 힘을 전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강동한 넷플릭스 콘텐츠 부문 디렉터 / 김태원 넷플릭스 영화 부문 디렉터
강동한 넷플릭스 콘텐츠 부문 디렉터 / 김태원 넷플릭스 영화 부문 디렉터

두 번째로 진행된 ‘영화와 사랑에 빠진 넷플릭스' 세션에서는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의 강동한 콘텐츠 부문 디렉터 , 김태원 영화 부문 디렉터가 한국 영화를 세계로 선보이고자 하는 넷플릭스의 노력을 강조하며,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하는 한국 영화인 <카터>와 <모럴센스>를 최초 공개했다.

넷플릭스 영화 <카터>는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요원 ‘카터'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악녀>의 정병길 감독이 연출을 맡아 역대급 스케일의 액션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남자와 우연히 그의 비밀을 알게 된 여자의 색다른 로맨스를 그린 영화 <모럴센스>(가제)는 <6년째 연애중>,<좋아해줘>의 박현진 감독이 연출을, 이주영, 이준영이 개성강한 캐릭터로 분해 유쾌하고 발칙한 로맨스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함께 무대에 오른 <카터>의 정병길 감독, <모럴센스>의 박현진 감독은 창작자의 의도가 작품 안에서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넷플릭스와 함께 신선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했다. 정병길 감독은 “ 작자의 비전을 존중해주는 넷플릭스와의 작업을 고대하고 있다. 제 역량과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탄탄한 기반을 제시해주는 넷플릭스와 함께 멋진 액션 영화를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현진 감독은 “190여 개국의 시청자들을 한번에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떨리는 마음이 크다. 한국을 넘어 전세계 모두에게 재미와 감동,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해 전세계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김태원 디렉터는 “<승리호>의 경우, 약 80개국에서 ‘오늘의 Top 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한국 영화의 인기를 증명했다"며, “한국 영화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다는 저희의 신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강동한 디렉터는 “전세계 영화 관객들이 한국 영화를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도록 돕고, 한국의 영화인들이 지구촌에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저변을 넓히고자 한다. 국내 영화계의 일원으로 유연한 협업을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넷플릭스의 목표”라고 밝혔다.

“드라마, 스탠드업에서 시트콤, 다큐멘터리, 버라이어티까지! 한국 오리지널의 ‘넥스트'를 기대해주세요"

사진=배종병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디렉터 / 이기오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디렉터
사진=배종병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디렉터 / 이기오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디렉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넥스트’ 세션에서는 배종병, 이기오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디렉터가 참석해 킹덤 세계관의 이야기를 담은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 스탠드업 코미디 <이수근의 눈치코치>, 넷플릭스 최초의 한국 시트콤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술을 주제로 펼쳐지는 백종원의 리얼리티 쇼 <백스피릿> 등 장르와 포맷을 넘나드는 한국 오리지널 작품 라인업을 소개하며 한국 창작 커뮤니티와 넷플릭스의 지속적인 동행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See What’s Next Korea 2021의 피날레를 장식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쇼케이스에서는 <킹덤: 아신전>의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 <지옥>의 연상호 감독과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원진아, 양익준 배우,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박해수 배우, <고요의 바다>의 제작자 정우성 대표와 박은교 작가, 배두나, 이준 배우 등이 직접 무대에 올랐다.

한국 콘텐츠 업계의 중심에 있는 이들 제작진과 배우들은 각 작품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함께 제작하며 느끼고 있는 기대감,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비하인드 영상을 선보이며 다시 한 번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흐름의 중심에 설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 날 행사에서는, 넷플릭스가 제작 중인 <고요의 바다>, <D.P.>, <마이네임>,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 정리사입니다>, <오징어 게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킹덤: 아신전>,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등 다양한 이야기와 장르를 담은 오리지널 시리즈들의 스틸컷이 처음으로 선보여졌다.

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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