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11월 4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 Visual Center-Cordoba 사이즈: 53*45 (2015년作)

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개최되는 '2015 마니프 서울 국제아트페어'에 서양화가 조 송 작가도 참여해 혼돈과 서로 다름이라는 두 가지의 명제를 제시한다.
이번 작품에 조 송 작가는 작업을 함에 있어 두 개의 이미지를 담아내고 있다. 처음으로 그려지는 이미지는 철저하게 계산되어 면으로만 표현되는 것과 두 번째로 그려지는 이미지는 작가의 부단한 노동력에 의해 재생되는 오래된 중세도시의 이미지가 담겨있다.
서로 다른 이미지가 충돌하듯 때로는 서로를 품어주듯 하면서 같은 공간에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작품 속에서 관람자들에게 혼돈과 서로 다룸이라는 두 가지의 명제를 제시하고 보는 관점에 따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선과 면, 공간의 내부와 외부, 단순함과 복잡함 등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시점의 모호함을 찾아보고자 하는 또 다른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 Visual Center-Saint-Paul de Vence 사이즈:162*131 (2015년作)


하지만 작가는 작업 속의 모든 표현방식에 큰 의미를 가지지는 않으며 서로 다른 건축적 요소들이 따로 또 같이 공존함으로써 생기는 왜곡된 이미지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강태성 국민대 교수는 조 송 작가의 작품에 대해 "조 송 작가는 공간의 개념을 '생활 속에서 존재하기보다 새로운 경험으로 찾아 다니며 느끼는 공간'으로 받아들이며 현실과 가상이 공존하는 것을 꿈꾼다. 작가에게서의 선이 공간을 구분하기도 하지만 입체적인 느낌을 주는 면적인 공간 속에 뭍여 환영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마치 떠다니는 듯한 부유의 공간을 선으로 나타내 입체적인 회화 공간과는 다른 차원의 비현실 공간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아트페어에서 일반적인 재현의 두 가지 형태를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시각적인 기호적 충동을 만들고 회화의 본질적인 기호의 의미를 반성하는 조 송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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