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삼성전자 제공)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갤럭시 S7’의 성공을 자신했다. ‘갤럭시 S7’은 그가 무선사업부 사장을 맡고 난 뒤 처음 내놓은 데뷔작이다.

고 사장 또 스마트폰을 앞세워 새로운 생태계를 개척해 기회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갤럭시S7으로 웨어러블과 액세서리, 콘텐츠와 서비스를 통합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고 사장은 22일(현지시각) ‘MWC 2016’ 개막일 현지 한 식당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갤럭시 S7은 기획 단계에서 전작에 대해 소비자들이 아쉬워한 부분을 모두 제품개발에 반영된 제품”이라며 “(판매실적 면에서) 전작(갤럭시 S6)보다 분명히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고 사장은 “변수가 많았지만 지난해보다 낫다고 말하는 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들을 다 했기 때문”이라며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을 언급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S7·갤럭시S7 엣지는 디자인과 사용성, 기능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언팩에서 기어 VR와 기어 360 카메라를 같이 공개한 것도 갤럭시S7 기반 기회 발굴을 위해서다.

고 사장은 “소비자는 스스로 만든 360도 콘텐츠를 VR로 즐기면서 새로운 ‘파노라마 뷰 경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SW) 부문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는 더 이상 하드웨어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라며 “그동안 SW 역량을 동원해 만든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와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가 쑥쑥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무선사업부 수장으로서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제품을 내놓겠다”며 “신뢰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파트너사와 공생하는 여건을 조성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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