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의 특허 중 자율 배달 플랫폼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배달 상품의 수납 부분에 별도의 잠금장치를 해두고, 자동으로 운전되는 댁배용 차량이 도착하면, 수취인이 직접 키패드로 코드를 입력해서 잠금을 해제한 뒤, 배달 상품을 건네 받는 형식이다.

최근 구글은 최근 기업을 타겟으로 한 안경형 웨어러블 기기와 자율 배달 플랫폼 등의 두가지 신기술 특허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에 구글은 개발자들을 위한 「Google I/O」 컨퍼런스에서 처음으로 안경형의 웨어러블 기기를 공개한 바 있다.

이 안경은 프로세서, 메모리,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기 때문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여 SNS에 올리거나 걸어 가면서 주변의 지도 정보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구글 안경은 고객과의 상담시에는 디스플레이를 위로 올려 고객과 시선을 마주할 수 있게 하는 등 기능의 유연성과 견고성을 강화시켰다.

또 다른 특허는 수년 전부터 연구되어 온 자동운전기술의 한 형태인데, 말하자면 자율 배달 플랫폼이다. 배달 상품의 수납 부분에 별도의 잠금장치를 해두고, 자동으로 운전되는 댁배용 차량이 도착하면, 수취인이 직접 키패드로 코드를 입력해서 잠금을 해제한 뒤, 배달 상품을 건네 받는 형태이다.

문제는 고객이 차량의 도착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긴 하지만, 넓은 지역에 흩어져 사는 미국적 주거환경을 고려하면, 음식물 배달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을 미래 기술을 선도하고 위해 자체 기술 개발 외에 인수협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구글은 2010년 이후 150개 가량의 크고 작은 기업과 기술을 인수했다.  이렇게 영입한 회사와 기술은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지휘 아래 미래 신기술을 개발한다. 자회사인 구글은 광고 수익을 올리는 캐시카우 역할를 담당한다. 알파벳은 래리 페이지 CEO가 주도하고, 구글은 순다 피차이 CEO가 이끄는 구조다.

구글의 미래를 책임질 알파벳은 혁신적인  기술력 선보이며 발전하는 모습니다. 특히 ‘프로젝트X- 문샷(Moon Shoot)’로 많은 프로젝트가 수익이 나지 않지만, 오로지 가능성만 보고 투자하는 구조로, 구글은 지난해 여기서만 35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 구글이 이처럼 공격적인 M&A를 멈추지 않는 것은 유튜브와 안드로이드 등 의미 있는 성공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드로이드는 삼성·LG·HTC·모토로라 등 제조사는 구글과 연합해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개발해 애플에 대항했다. iOS와 달리 안드로이드는 제조사가 원하는 형태로 바꿔 스마트폰에 탑재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최근 바둑천재 이세돌 9단과 대결을 앞두고 있는 알파고( AlphaGo)는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개발한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이다. 2015년 10월, 핸디캡 없이 프로 바둑 기사를 이긴 최초의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이 됐다.

구글이 2014년 6억2000만 달러(약 7656억원)에 인수한 딥마인드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영국 회사로  구글은 딥마인드와 함께 다양한 실험을 펼치고 있다. 구글이 준비 중인 자율주행차의 핵심도 머신러닝 인공지능 기술이다.

최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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