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광그룹은 가상화로 서버를 통합해 TCO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20대에 달하던 서버를 11대로 줄이는 가상화를 마친 후 보광그룹 경영기획실은 기존 환경에 비해 40% 가량의 TCO를 절감할 수 있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서버를 데이터센터에 두고 필요할 때 로그인해서 사용할 수 있는 PC. 동일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위해 같은 컴퓨터를 들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아무 컴퓨터나 사용해서 웹을 통해 데스크톱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데스크톱 가상화의 장점이다. 실제 구현 사례를 통해 데스크톱 가상화가 기존 컴퓨팅 방식 대비 어떤 장점이 있는지 알아본다.

보광휘닉스파크,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STS반도체통신, 휘닉스피디이, 코아로직 등의 레저/금융, 유통, 광고/문화, 하이테크 업계를 선도하는 계열사들로 구성된 보광그룹이 그룹웨어 인프라 효율성 제고에 나섰다.

보광그룹은 전 세계적인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확산된다는 판단 아래 전사적인 비용 절감을 시작했다. IT 부문의 경우 우선 혁신 대상으로 2007년 구축된 그룹웨어 인프라가 지목되었다. 그 이유는 서버 자원 이용률이 30~50% 사이에 머물고 있어 유휴 자원 뿐 아니라 관렦된 유지보수 및 인건비가 낭비되고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에 보광그룹 경영기획실은 가상화로 서버를 통합해 TCO를 줄이기로 결정하였다. 여러 솔루션을 검토한 끝에 보광그룹 경영기획실은 욲영, 관리의 편의성 그리고 합리적인 도입 비용 면에서 Microsoft Hyper-V를 선택했다. 20대에 달하던 서버를 11대로 줄이는 가상화를 마친 후 보광그룹 경영기획실은 기존 환경에 비해 40% 가량의 TCO를 절감할 수 있었다.

보광그룹의 경우 주요 업무 시스템은 계열사 별로 운영되고 있으나 그룹웨어는 하나의 솔루션을 계열사들이 모두 공유하여 사용해왔다. 보광그룹은 그룹사 차원에서 의사결정을 보다 빨리 하고, 계열사 간 의사소통의 벽을 없애기 위해 2007년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개발해 운영하던 그룹웨어를 보광그룹 경영지원실은 2009년 IT와 관렦한 혁싞 대상으로 정했다. 그룹 경영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 하돼, 낭비적읶 요소가 있다면 이를 밝혀 내어 비용을 줄이고자 한 것이다.

보광그룹 경영지원실은 우선 그룹웨어 운영 현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그랬더니 한 가지 중요한 개선 포인트가 도출됐다. 이와 관련 보광그룹 경영지원실 관계자는 "그룹웨어 서버 읶프라의 각종 리소스 사용률이 평소 30~50% 사이에 머물고 있었다"며 "그 원인을 분석해 보니 그룹웨어 구축 초기 향후 5년 정도를 감안해 용량을 산정했는데, 현재를 기준으로 볼 때 다소 크게 설계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이유에 대해 "시스템 가동 이후 계열사 분리 등 조직 변동이 생기면서 실제 사용자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유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각종 부대 비용을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 Microsoft Hyper-V 구조
보광그룹의 그룹웨어는 당초 설계 시 예상 사용자수에 60%정도가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실제 필요 성능은 3년 전보다 다소 작아졌으며, 때 마침 2010년 20대에 달하는 그룹웨어 관련 장비 유지보수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시점을 맞이했다.

보광그룹 경영지원실은 실제 사용자 수에 최적화하여 읶프라를 적절히 통합하면, 서버 관리에 드는 각종 인건비 및 물리적인 장비 유지보수에 드는 고정 비용 등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기술적 방법론 검토에 들어갔다.

보광그룹 경영기획실이 주목한 것은 바로 가상화였다. 서버 사용 연한이 남은 상태에서 유휴 리소스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방법은 가상화를 통한 서버 통합이 유익하다고 본 것이다. 보광그룹 경영지원실은 2009년 하반기 가상화 자료 수집을 시작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열풍과 함께 가상화에 대한 관심이 커져 각종 행사 및 세미나 등이 자주 열리던 터라 보광그룹 경영지원실 관계자들은 어렵지 않게 관련 정보를 모을 수 있었다.

철저한 사전 조사를 바탕으로 보광그룹 경영지원실은 3개 가상화 솔루션을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  솔루션들 저마다 특징적인 기술들이 있긴 하지만, 우리가 목표하는 것을 기준으로 볼 때 솔루션 각 기능이나 기술은 대동소이 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운영의 편리성 및 안정성과 함께 비용을 의사결정 기준으로 삼았다.

보광그룹 관계자는 “운영 및 관리 측면에서 보광그룹의 시스템 관리자들에게 익숙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모저모 살펴보니 우리가 내세운 기준에 Hyper-V가 가장 잘 맞았다”라고 말했다.

Hyper-V로 마음이 기울었지만 보광그룹 경영지원실은 바로 결정지을 수 없었다. 예산 문제가 걸렸던 것이다. 가상화는 당초 예산항목에 들어있지 않은 사안이어서 그룹 차원의 경비 절감을 확인하는 것이  과제였다. 따라서 투자 규모가 제한적이었는데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Microsoft Hyper-V를 비교해 보니 기능상 차이가 없고 라이선스 구입에 거의 부담이 없어 선택을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솔루션에서 아낀 비용은 다른 곳에 재투자 되었다. 보광그룹 경영지원실은 System Center Virtual Machine Manager(SCVMM)와 System Center Operations Manager(SCOM)을 들여왔다. 다른 가상화 솔루션 하나 들일 비용으로 전사적 서버 관리 도구까지 구색을 맞춘 것이다.

보광그룹 경영지원실은 2009년 11월 서버 가상화를 시작하였다. 작업에 앞서 보광그룹 경영지원실은 새로이 재편될 서버 읶프라에 맞게 네트워크를 재구성했다. 그리고 나서 데이터크레프트코리아와 함께 Microsoft Hyper-V 상에 기존 서버들을 하나 둘 통합해 나아갔다.

가상화 프로젝트를 하면서 보광그룹 경영지원실이 싞경을 많이 쓴 부분은 그룹웨어 개발에 참여했던 업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었다.

보광그룹은 관계자는  “그룹웨어 개발에 참여했던 업체들과 읷읷이 읷정을 조정해 가며 가상화 환경으로 이관하는 것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가상화를 했을 때 성능이나 안정성에 문제가 없는지 긴밀히 협의한 후 주요 시스템 별로 순차적으로 가상화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참고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데이터베이스, 백업 등의 용도로 쓰이던 4대의 서버를 제외한 모든 시스템이 옮겨졌다. 그 결과 기존에 20대 규모였던 서버는 11대로 줄게 되었다. 모든 작업을 마친 후 보광그룹 경영지원실 관계자들은 SCVMM, SCOM 관련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2009년 12월부터 새로욲 읶프라 상에서 그룹웨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CO 40% 절감=20대의 서버가 11대로 줄면서 관렦 TCO가 크게 준 것으로 보광그룹 경영지원실은 보고 있다. 기존 장비 수 기준으로 2010년 서버 유지보수 갱싞을 했을 때와 가상화 이후 비용이 약 2천 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여기에 더해 관리 포인트가 줄어서  서버 및 네트워크 관리에 드는 인건비와 3rd 파티 비용 절감 효과까지 감안하면 40% 정도 TCO가 절감했다.

현재 서버 인프라를 데이터센터로 이관할 계획인데, 이와 관한 비용 또한 기존 20대를 고스란히 옮길 때 보나 낮아졌다. 무진동차를 이용한 운송 비용은 물론이고 기존 3개 랙에 분산 배치된 서버들을 1개의 랙에 모두 배치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상면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1년이면 투자 원금 회수=ROI 효과 역시 상당하다. 2009년 관련 예산도 확보하지 않고 시작했을 정도로 초기 투자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가상화를 진행했다. 회사는 이번 작업에 든 비용은 1년이면 회수가 된다. Microsoft Hyper-V와 SCVMM, SCOM 도입에 들어갈 비용과 기존 20대를 운영하는 데 드는 각종 비용이 거의 같다고 밝혔다.

가상화를 하고 남은 유휴 장비 활용까지 감안하면 ROI 효과는 더욱 커진다. 보광은 유휴 서버를 다른 용도로 활용할 계획인데, 그 중 하나가 개발 서버이다. 예전에는 관리자나 개발자들이 자기 PC를 주로 개발 서버로 쓰곤 했는데, 모두를 위한 개발 서버를 가상 머신으로 구현해 개발 및 테스팅 관련 업무 편의와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3일 걸리던 신규 서버 배포 3시간이면 완료=서버 인프라 운영 책임을 맡고 있는 가상화 환경은 서버 관리를 하는 데 필요한 시각을 큰 폭으로 줄여 놓았다. 예를 하나 들자면 신규 서버 배포인데, 예전에는 서버를 확보하고 운영체제 설치하고 각종 구성을 하여 배포하는 데 3일 이상 소요됐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3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는 또한 읶프라 전반의 역동성이 높아진 것도 달라진 점으로 꼽았다.

IT 인프라의 안정성과 가용성 증가=역동성 못지 않게 인프라 젂반의 안정성과 가용성이다. 가상화를 하면서 들여온 SCOM을 통해 예젂처럼 서버에 이상 증상이 있는지 일일히 접속해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SCOM을 통해 단일 콘솔에서 모든 것을 모니터링 할 수 있을뿐 아니라 SCOM에서 알려주는 각종 경고를 통해 지금 당장 크리티컬한 것은 아니지만 누적되면 장애 피로도가 높아져 이슈화 될 수 있는 부문까지 평소 세밀하게 감지할 수 있게 되어 읶프라 전반의 안정성과 가용성 보장이 한결 수월해 졌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그린 IT 확산의 계기 마련=보광그룹 경영지원실은 가상화를 젂사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다. 보광그룹 계열사 중에는 STS반도체통신, 휘닉스피디이, 코아로직 등과 같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렦 업체들이 있다. 이들 기업은 제조에 밑 바탕을 두다 보니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탄소 배출과 관련한 각종 규정 등에 민감하다.

이에 이들 기업에 우선 서버 가상화의 이점을 적극 알리고 향후에는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가상화를 그린 IT 실현의 핵심 기술로 전파해 갈 계획이다. 또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하이테크 분야 계열사의 경우는 내부 정보 유출 등 산업 보안에 대한 고민도 크다는 점에서 데스크톱이나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등 중앙집중적 통제 관리가 갖는 이점도 알릴 계획이다.

최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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