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의 유도로 비행 및 조종을 할 수 있는 비행기, 드론은 군사적 용도 외에 민간, 상업용으로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래 유망 시장으로 꼽힌 드론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드론 관련 특허권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의 유도로 비행 및 조종을 할 수 있는 비행기, 드론은 군사적 용도 외에 민간, 상업용으로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래 유망 시장으로 꼽힌 드론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드론 관련 특허권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미디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체 드론 시장은 2015년 약 80억 달러에서 2020년 100억 달러로 연평균 5%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민간, 상업용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9%로 군사용 시장의 5% 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드론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특허권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허청은 2015년 드론 관련 특허가 총 389건이 출원되어 전년 대비 무려 161%의 급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드론 특허출원은 2012년 이전에 연간 30여 건이었으나 2013년 126건, 2014년 149건, 2015년 389건 등 최근 급격하게 증가세를 보인다. 이는 드론이 미래 유망 산업으로 주목되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특허권 확보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출원인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연구기관과 다수의 국내 벤처기업으로, 특허권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 특허청은 올해 정부 차원에서 드론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정부와 드론 관련 연구개발과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도 드론 분야 특허 출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출원되는 세부 기술 분야는 다양하다. 가장 많은 특허 출원이 이뤄진 분야는 ‘비행체 및 운용기술’ 분야로, 지상에서 이동하면서 불을 끄다가 필요하면 비행하면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방드론과 수상 조난 사고 시 인명 구조에 사용될 수 있도록 구명장비 투하장치를 갖춘 드론 등이 작년 특허 등록을 받은 바 있다.

또한, 드론을 자동으로 이착륙시키고 충전할 수 있는 이착륙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도 늘어나고 있다. 이착륙 기술의 특허사례로는 여러 대의 멀티콥터가 자동으로 착륙해 충전할 수 있는 이동식 차량 등의 특허 기술이 있다.

특허청은 올해 정부 차원에서 드론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정부와 드론 관련 연구개발과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도 드론 분야 특허 출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일규 특허청 차세대수송심사과장은 “앞으로 드론 기술은 우리 일상 속으로 훨씬 더 빠르고 가깝게 다가올 것이다”라며 “새로운 시장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이전에 정교한 특허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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