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장외 주식거래를 주관하는 나스닥이 금년중에 에스토니아의 증권거래소를 고객으로 한 독자적인 블록체인 시스템을 사용해 주주들의 투표를 기록하는 전자투표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현지언론들이 6일 밝혔다.

이 시험 서비스는 투표의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하기 때문에 위임 투표도 빠르고 간단하게 처리하게 된다.

블록체인(blockchain)은 일정시간 동안의 거래내역을 담은 블록(block)을 잇따라 연결(chain)한 모음으로, 대표적인 블록체인의 응용사례로는 암호화폐의 거래과정을 기록하는 비트코인이 있다. 이 거래 기록은 의무적으로 암호화되고 블록체인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컴퓨터상에서 운영된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디지털 ID 시스템인 「e-Residency」를 운용하고 있는데, 이 ID는 외국인들도 취득할 수 있으며, 주로 정부의 온라인 서비스에 접속할 때, ID로 사용된다.

나스닥은 자사의 독자적인 블록체인 기술과 e-Residency의 ID를 조합하여 전자투표 서비스 시에 주주의 인증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나스닥은 이미 독자적인 블록체인 시스템인 링크(Linq)를 개발하여 기록의 보존과 무결성 유지에 사용하고 있으며, 2015년 12월에는 개인 투자가를 위한 미국회사인 Chain.com의 주식 발행을 링크(Linq)로 기록한 바 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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