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상호금융기관은 선별적 펀드 판매를 허용하고, 지역금융 발전을 위해 ‘찾아가는 금융신문고’ 를 운영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현장점검 결과 금융개혁 개선 사항을 알지 못해 중복 건의하거나 지역금융과 수도권 본점과 지점이 제기한 건의가 상이한 사례 등 지역금융 사각지대 문제가 발생하고 귀농·귀촌, 6차 산업화에 따른 농어촌의 민간투자 유치 수요 확대, 지역차별 없는 소비자 보호 요청 등 이슈가 제기됨에 따라 지난달 제2단계 금융개혁 추진 방안 일환으로 지역금융 발전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9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대전지역을 방문, ‘찾아가는 금융신문고’ 간담회를 열고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역금융의 ‘메카’로 육성해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내 파이낸스존을 활용해 지역 기업에 대한 크라우드펀딩 지원 체계를 안내하고, 중소·벤처기업이 혁신센터를 방문하는 것만으로 크라우드펀딩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혁신센터가 추천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한 기업은 정책보증지원 등을 활용해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금융위는 간담회에 참석한 농협중앙회 측의 농어민들이 자산관리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상호금융기관이 펀드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건의에 2분기 중 상호금융기관도 선별적으로 펀드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지역 상호금융기관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 허용 여부는 인적, 물적 준비 여건이 충분한지를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지방은행의 건의에 따라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판매 허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올해는 2단계 금융개혁을 추진하면서 금융개혁을 완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지역 중소기업과 금융소비자를 배려하고 금융개혁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크라우드펀딩, 성장사다리펀드를 활용해 창조개혁혁신센터 내 기업들에 더욱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올해 강원·대구·부산·광주 등 4개 권역과 창조경제혁신센터 기업을 상대로 ‘찾아가는 신문고’ 간담회를 열어 지역금융발전을 위한 현장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또한 지역금융 실무자 등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금융·산업 육성, 소비자 보호, 금융 사각지대 해소 등의 방안을 담은 지역금융발전전략을 3분기 중 마련할 계획이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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