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라믹, 촉매, 고분자 등 소재 분야 연구에 디지털 플랫폼 적용
-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기반 소재 R&D 환경 앞당긴다

한국세라믹기술원 융합기술사업단 가상공학센터 정찬엽 센터장(좌측)와 버추얼랩 이민호 대표(우측)가 소재 분야 디지털 연구 플랫폼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제공=버추얼랩]

[데일리그리드=김보람 기자] 클라우드 기반 소재 연구 서비스 제공 기업 버추얼랩이 한국세라믹기술원(이하 KICET) 융합기술사업단 가상공학센터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금일(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측은 소재 분야 디지털 연구 플랫폼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디지털 연구 플랫폼이란 컴퓨터 등의 가상 공간에 구축된 실험실을 말한다. 수요자와 공급자는 플랫폼에서 흩어져 있던 연구 정보들을 연계할 수 있다. 특히 기업에서 연구 플랫폼을 도입하면 제품 R&D에 수반되는 시간/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클라우드, 인공지능, 데이터 등의 신기술을 연구에 접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 받는다.

버추얼랩은 지난 2017년부터 소재 R&D 플랫폼 '맷스큐(MatSQ, Materials Square)'를 개발해 운영해 왔다. 맷스큐 사용자들은 플랫폼에서 DFT, MD 등의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간편하게 원자의 물성을 연구할 수 있다. '물성'이란 밀도, 녹는점, 끓는점, 전도율, 열전도율 등 물질 자체의 특유한 성질을 말한다.

최근 맷스큐는 소재 뿐만 아니라 화학, 바이오 등으로 서비스 적용 분야를 확장 중이다. SGCNN, Polymerize 등의 신규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 방법론으로 탑재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를 활용하면 촉매, 고분자(폴리머) 연구에 기계학습 방법론을 적용할 수 있다.

KICET 가상공학센터 역시 지난 2017년부터 가상공학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행해 왔다. 현재 소재&부품 시뮬레이션 클라우드 플랫폼 '벡터'를 운영 중이다. 벡터는 컴퓨터 기반 공학 환경에 산업체를 대상으로 설계됐다.

최근 가상공학센터는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 구축을 시작했다. 세라믹 소재 가운데에서도 차세대 연료전지 전극소재 및 미래차용 전자소재 개발에 AI를 적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활용될 고품질 데이터 확보를 위해서는 소형 데이터 공장을 도입했다. 이를 활용하면 실험 공정 조건과 원료 변화에 따라 수집한 다양한 결과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할 수 있다.

KICET 가상공학센터 정찬엽 센터장은 "금년도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 소재혁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소재 데이터 수집을 시작했다"며 "이번 MOU 체결이 양 측의 교류를 통한 기술력 증대와 플랫폼 저변 확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버추얼랩 이민호 대표는 "맷스큐와 벡터 모두 소재 선정부터 시제품 생산까지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플랫폼이다. 새롭게 구축된 인공지능 기술을 시뮬레이션과 함께 활용하면 더욱 정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MOU를 계기로 사용자들이 부담없이 연구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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