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나 삼성의 스마트워치가 최근 판매량이 많지만, 스마트워치의 원조는 2012년 킥스타터 펀딩으로 주목 받으며 일찌감치 스마트 워치 시장에 안착한 페블(pebble)이다.

헬스케어로 관심을 받기 시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매출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손목으로 옮겨간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미국 IDC가 최근 발표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보고서에 의하면, 2016년에는 지난해에 비해 38.2% 성장한 1억천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자리수 이상의 증가 추세는 앞으로 계속되어 2020년에는 2억 3,71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이후 IT기기의 최대 관심사는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하면서 스마트폰의 기능을 돕는 스마트 워치로 옮겨가는 중이다. 시간을 알려주는 기존 시계의 기능에 휴대폰을 가방에서 꺼내지 않고도 알림이나 메일,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더했다.

최근 손목형 시계와 밴드형의 성장세는 무섭다. 손목형 시계와 밴드형은 지난해 7,220대에서 38.5%가 늘어 1억대를 달성했다.  애플워치나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기기와 같은 스마트 시계가 관심을 끌고 있는데, 출하대수면에서는 애플 워치가 1,400만대,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가 610만대, 삼성의 기어가 320만대, 페블이 200만대를 각각 출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이나 삼성의 스마트워치가 최근 판매량이 많지만, 스마트워치의 원조는 2012년 킥스타터 펀딩으로 주목 받으며 일찌감치 스마트 워치 시장에 안착한 페블(pebble)이다. 스마트폰과 독립적인 기능을 갖춘 스마트 워치들이 출시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스마트 워치는 스마트폰의 보조 기기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페블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후속작인 ‘페블타임’에선 흑백이었던 디스플레이는 컬러로 바뀌었고, 배터리는 한번 충전하면 7일 이상 사용할 있게 했다.

한편, 전통적인 시계 제조업체들은 수면이나 피트니스와 관련해서 네트워크와 연결하지 않고 기술 매니어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웨어러블 워치 출시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스위스 시계 브랜드들은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 워치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한 아날로그 시계를 내놓으면서 관심 받고 있다. 기존 시계 브랜드들은 아날로그 시계의 멋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테크놀로지의 편리함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대안을 선보이는데 주력하는 모습니다.

올해 초 불가리, 몬데인, 게스 등의 브랜드가 기존 아날로그 시계 디자인에 스마트 기능을 추가한 스마트워치를 선보였다.  몽블랑은 아날로그 시계를 바꾸는 대신 스트랩을 변경했다. 길이 40mm, 너비 14.2mm의 OLED 스크린을 가죽 스트랩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스트랩만 바꾸면 어떤 아날로그 시계도 스마트 워치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몬데인은 헬베티카 워치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움직임 등을 추적하는 트래커와 센서를 장착했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과 소통하는 모션 X(motion X) 기술을 차용한 ‘헬베티카 No 1 스마트’를 선보였다.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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