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분야 융·복합 연구 활성화를 위해 축산 분야 동물유전체 빅데이터를 학계와 산업체에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28일 농촌진흥청이 밝혔다.

유전체 기술은 생명공학기술 발전과 함께 사회·경제적 수요가 증가하며 가장 주목받는 신성장동력으로 역할이 기대된다.

농진청은 지난 10여 년간 국내 고유 재래가축의 유전체 해독, 한우 판별 기술, 생물신소재연구 등 기초부터 실용화 기술 개발에 이르기까지 대량의 동물유전체 자료를 생산하며 축산 분야 유전체연구를 주도해왔다.

이번에 공개하는 자료는 소와 돼지, 닭, 개, 염소 5축종의 차세대염기서열(NGS)과 단일염기서열변이칩(SNP chip)정보, 관련 기초자료 등이다.

가축 유전체 자료는 개체와 집단의 기록 확보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걸린다. 차세대염기서열은 소 1마리당 130만 원 정도의 분석 비용이 들고, 단일염기서열변이칩은 소, 돼지 1마리당 15~25만 원이 든다. 시료 확보부터 실제 분석까지의 시간을 계산하면 유전체 자료 확보에는 4∼5년의 시간이 걸린다.

공개하는 자료는 학계와 산업 현장에서 가축의 유전적 품종 특성을 비교·분석하거나 가축 경제 형질 관련 유전자 발굴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국내 고유 유전자원으로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재래돼지와 제주흑돼지, 토종닭 5계통 등이 포함돼 있어 재래가축 관련 연구를 원하는 학계와 산업 현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응우 농진청 동물유전체과장은 “이번 동물유전체 빅데이터 공개를 통해 다각적인 융·복합 연계 연구 기반을 제공하고 국가연구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도 동물유전체 연구 자료의 공개를 확대함으로써 신뢰받는 국가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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