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기업들이 단순 제품 판매에서 벗어나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레거시 시스템으로 인해 많은 과제에 직면하고 있지만, 서서히, 신중하게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업데이트하고 단순화하고 있다. 문제는 '애플리케이션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의 전환도 추진되고 있느냐?'하는 것이다.

애플리케이션 중심 아키텍처는 명확한 소유권이 있고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기 위한 효과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는 애플리케이션 시스템 포트폴리오로 특징될 수 있다. 데이터도 이와 동일할까?  예를 들자면, 고객 및 제품 데이터의 명확한 소유자가 있는지,  전사적으로 공유하는 데이터의 품질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있는지,  제품 교차 판매, 사전 예방적 유지 보수 실행 또는 고객 셀프 서비스 확대 등을 위해 고객 정보의 혁신적인 부서 간 활용에 투자하고 있는지,  센서 데이터, 이미지 및 비디오 등을 포함한 데이터의 폭발적인 성장을 처리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들 던져보아야 할 것이다.

전통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은 기업을 지원하는 복합시스템의 배후에서 운영되는 핵심적인 구조적 요소였다. 사일로 형태의 업무 운영 방식으로 통합을 거의 요구하지 않았던 80년 대에는 이 접근 방식이 통했다. 모든 시스템들을 함께 연결하는 미들웨어가 등장한 90년 대도 겪어냈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들의 사이즈가 엄청나게 커지고 업무 운영의 복잡성이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이 접근 방식에 심각한 허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문제는 잘못된 구조적 요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비즈니스 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애플리케이션 자체가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내에 있는 데이터라는 것이다. 누구나 SAP를 구매할 수 있지만 고객 구매 내역을 보여주는 데이터, 내부 제품 품질 테스트 결과 또는 실적에 대한 재무 데이터 등은 해당 기업 이외에는 그 어느 누구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경쟁 우위를 좌우하는 것은 데이터이며,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다.

이제는 데이터 중심 아키텍처로 전환해야 한다. 그 첫 번째 팁은 데이터 엔터티 및 효과적인 컴퓨터 프로세싱에 필수적인 기타 특성들을 설명하는 '데이터 모델'이 아니라 기업을 위한 '정보 모델'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 모델은 데이터가 처리되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을 위한 정보 모델에서 시작해야 한다.  업무 부서들이 일상 운영의 맥락에서 데이터를 생성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반영하며 이는 아키텍처를 비즈니스 전략에 연결하기 위한핵심 열쇠이다.

정보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해당 조직이 수행하는 업무 내용을 기술하는 업무 부서 단위로 기업 전체를 분해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부서의 상호 작용(고객 및 공급 업체와의 외부 상호 작용 포함)을 모델링하여 서비스 흐름 또는 “누가 누구를 지원하는지”를 표시한다. 여기에 각 부서별로 작성한 정보와 정보를 사용하는 부서를 추가해야하며 많은 부서들이 동일한 정보를 사용할 수도 있다.

부서 도메인별로 분류된 정보 주제 컬렉션이 엔터프라이즈 정보 모델이다. 이는 정보가 어떻게, 어떤 목적으로 작성되고 누가 이를 사용하는지 기술한다. 이 모델을 통해 주제 영역에 대해 조직 차원의 책임을 지정하고 시스템 및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요구 사항들을 처리할 수 있다. 현업 부서가 데이터를 “소유”하기를 바란다면, 현업 부서를 위한 아키텍처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데이터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관리하기 쉬운 조각으로 정리하는 아키텍처적 접근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기업의 디지털 변혁은 관리하기 쉬운 작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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