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크롬캐스트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크롬캐스트 2버전을 지난해 가을 선보이면서 구글은 이 제품의 디자인을 스틱에서 작은 원반 형태로 변경했고, 다소 까다로왔던 TV 연결 과정도 간편하게 바꿨다.

지난 2013년 등장한 크롬캐스트는 이후 인터넷 콘텐츠를 스마트TV가 아닌 기존 TV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게 해주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용 편의성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크롬캐스트는 지난해만 2,000만 대 이상 판매됐다.

이런 판매고에 힘입어 구글이 지난해 말부터 크롬캐스트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크롬캐스트 2버전을 지난해 가을 선보이면서 구글은 이 제품의 디자인을 스틱에서 작은 원반 형태로 변경했고, 다소 까다로왔던 TV 연결 과정도 간편하게 바꿨다. 또한 크롬캐스트 오디오(Chromecast Audio)를 공개하며 인터넷 스트리밍 음원을 AUX 입력 단자를 갖춘 스피커 등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난달엔 크롬캐스트(Chromecast) 앱 명칭을 구글캐스트(Google Cast)로 바꾼다고 밝혔다. 기존 크롬캐스트 동글 뿐 아니라 TV와 디스플레이, 스피커 등 지원 제품이 다변화됐기 때문에 이름을 변경한다는 설명이다.

구글은 또 호텔용 TV 방송시스템과 인터넷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소니피솔루션(SONIFI Solutions)이 제휴하며 호텔업계로 진출했다. 소니피솔루션은 이달 사용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에 크롬캐스트(Chromecast)에 대응하는 앱을 설치하여 객실의 TV를 스크린으로 사용하는 「소니캐스트(SoniCast)」를 발표했다. 이제 4만원짜리 크롬캐스트를 들고 다니면서 호텔의 와이파이에 연결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물론 자신만의 동영상 서비스를 호텔 객실에서 즐기는 미디어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메리옷 호텔은 2015년부터 객실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Netflix、Hulu、Crackle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했다. 숙박객들은 자신의 계정으로 객실의 TV에서 이 서비스를 로인하여 콘텐츠를 시청하고, 체크아웃 시에 호텔측이 자동으로 로그아웃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크롬캐스트 기반의 서비스는 제한된 콘텐츠가 아니고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Netflix뿐 아니라 Spotify나 HBO NOW 등 다양한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투숙객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앱을 올리기만 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로그인하지 않아도 된다. 더구나 호텔 측에서는 셋톱박스나 스마트 TV를 설치하는 것보다 소니캐스트(SoniCast)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구글은 또 국내 시장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토종 OTT 서비스 POOQ(푹)과 '크롬캐스트 2.0' 통해 볼 수 있게 했다.크롬캐스트 2.0과 pooq을 이용하면 TV 프로그램의 본방송을 놓쳤더라도 이내 pooq의 다시보기를 TV 모니터로 시청할 수 있다.

구글이 야심차게 선보인 ‘크롬캐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2,000만대 이상 보급 됐지만 국내시장에선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제휴로 국내시장서도 약진하겠다는 전략이다.

구글은 ‘크롬캐스트2.0’을  pooq을 비롯해 올 초 국내서비스를 본격화한 ‘넷플릭스’를 전면에 내세워 국내 사업영역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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