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엔드포인트 보안 전문 업체 ESET의 국내 법인인 이셋코리아는 20일 페이스북을 이용한 신종 악성코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발견된 악성 링크는 태그된 타임라인 상의 게시물 또는 친구에 의해 메신저로 전송된 메시지로 위장하고 있다.

'나의 첫 동영상' '나의 동영상' '비공개 동영상' 또는 무작위로 생성된 문자열 중 하나를 제목으로 사용하며 피해자의 친구 목록에서 여러 사람을 태그하고 이를 클릭하도록 유혹한다.

사용자가 악성 링크를 클릭하면 가짜 YouTube 사이트(freechatfor.org)로 이동한 후, 해당동영상 보기 위한 추가 확장 모듈로 위장한 악성 플러그인의 설치를 유도하는 메시지를 출력한다.

만약 사용자가 추가 확장 모듈로 위장한 악성 플러그인을 설치하게 되면 브라우저는 악성코드에 감염되며, 감염된 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추가 피해의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아울러 피해자의 모든 온라인 친구에게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하여 확산을 유도하는 것이다.

▲ 사진 = 이셋코리아

ESET은 이 악성코드를 JS/Kilim.SO 및 JS/Kilim.RG 등으로 진단하며 Chrome 브라우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자바 스크립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향후 다른 브라우저 확산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현재까지 수 만회 이상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북미, 중남미, 호주, 유럽, 중동 및 아시아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감염이 확인된 사용자는 Chrome 브라우저의 메뉴에서 [도구 더보기] -> [확장 프로그램] -> [Make GIF] 항목을 찾아 이를 제거해야 한다.

이셋코리아의 김남욱 대표는 "최근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SNS 를 이용한 악성코드 감염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언어로 작성된 메시지의 수신이나 확인되지 않은 링크의 클릭, 이유없이 친구를 태그하는 행동, YouTube 동영상을 보기 위한 추가 플래시 플레이어 혹은 유사한 플러그인을 다운로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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