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통신3사의 실적이 공개됐다. KT와 LG유플러스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넘었지만, SK텔레콤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통신 3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총 9천579억원으로 작년 1분기의 8천710억원에 비해 10% 늘었다. 총 매출액도 12조4천563억원으로 2.1% 증가했다.

통삼3사는 마케팅비 절감으로 수익성을 높였다. 통신요금 20% 할인 제도를 선택하는 무선 가입자가 늘었지만, 전체 매출이 줄지는 않았다.

또한 1분기에 무선 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ARPU)도 평균 3만6천133원으로 작년 동기의 3만5천999원보다 상승했다.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고가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1분기에 가입비 폐지와 20%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자회사의 영업활동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다.

SK텔레콤은 연결기준으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4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2285억원으로 0.28%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5723억원으로 29.26% 증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가입비 폐지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영업이익은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영업활동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약간 줄었다"고 밝혔다.

KT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6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3851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2.2% 증가한 5조515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3.3% 감소한 2151억4200만원을 기록했다. 전체 서비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가입자 증가 및 롱텀에볼루션(LTE) 보급률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한 1조851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무선서비스 매출은 Y24와 같은 맞춤형 요금제와 기가 LTE 등 차별화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받으며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신광석 KT CFO 전무는 "KT는  무선, 초고속인터넷, IPTV 등 핵심사업에서 매출과 가입자가 늘었으며, 특히 비용 개선으로 사업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고객 인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주력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성장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KT의 기가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지난 27일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의 1분기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2조71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외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33.9% 증가한 1101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의 ARPU는 3만8672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했다. 두번째로 가장 높은 SK텔레콤의 ARPU는 3만6414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했다. KT는 3만6128원으로 가장 낮지만 전년동기대비 1.9% 늘었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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