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와 실제 사용자 공동 웹 개발 환산 될 것"

▲ 워드프레스 홈페이지

국내 호스팅 업계선 최근 콘텐츠 관리 플랫폼인 워드프레스(WordPress)를 더 쉽게 이용해 웹 사이트를 빠르게 개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IT 지식이 없어도 원하는 업종별 맞춤 사이트를 완성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워드프레스는 코딩이 없이도 웹사이트 구축이 가능해 현재 웹사이트 네 곳 중 한 곳이 채택할 정도로 콘텐츠 생산, 유통, 관리가 용이해 콘텐츠 관리 플랫폼 가운데 선호도가 높다.

다만 워드프레스를 운영할 수 있는 지식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사이트 구축 시 워드프레스 이용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일반 사용자가 직접 메뉴 구성, 플러그인 설치 등 사이트 운영 기반을 갖추기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호스팅 업체서는 워드프레스이 자동화 기능을 보강하는 추세다. 교육, 뷰티, 여행, 커뮤니티 등 다양한 업종별 테마를 제공하여 원하는 테마만 선택하면 워드프레스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사이트 디자인과 메뉴 구성은 물론 게시판, 폼메일(홈페이지상 간편 메일 발송 기능) 등 플러그인까지 자동 설치되는 내용이다. 사용자는 자신의 사이트에 맞게 로고, 이미지 등 콘텐츠만 변경하면 즉시 사이트가 완성된다.

기존 웹호스팅 서비스가 집을 지을 땅(공간)만 제공했다면 워드프레스 호스팅은 공간은 물론 벽지, 인테리어까지 풀 옵션으로 제공하는 형태로 사용자 입장에서 사이트 구축 시 소요되는 비용 및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워드프레스 확산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종전엔 웹 사이트를 개발하려면 HTML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하였지만, 지금은 워드프레스(WordPress)나 스퀘어스페이스(Squarespace)나 계정을 갖고 있으면 누구라도 개발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나아가 워드프레스를 더 쉽게 이용해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서비스까지 등장하면서 개발자의 역할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웹을 IT 부문에서 개발하든 외부에 맡기든 기업에 따라 사정은 다르겠지만 단기간에 개발을 끝낼 수가 있고, 사원이 직접 만드는 경우에는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세로 IT부문의 개발참여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파일메이커(FileMaker)가 발표한 2016년 커스텀 앱 현황 보고서(State of the Custom App Report)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2%가 3개월 이내에 앱 개발을 마쳤으며, 기업 자신이 직접 개발한 경우는 82%인데, IT 부문에서 개발한 경우는 10%에 불과했다. 그리고 외부의 개발자에게 의뢰한 경우는 18%에 불과했다.

개발 업계의 관계자는 “당장에 외부 개발자의 존재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앱 개발 공정이 개발자의 전매특허처럼 인식되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말하자면 개발자와 앱을 실제로 이용하는 직원과의 공동작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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