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은 반값에 이용하세요"

▲ 애플뮤직

모바일 디바이스 사업에 주력해온 애플이 스마트폰 판매량 부진으로 새 성장 동력을 찾고 있어 주목된다.

2007년 첫 등장 이후 성공 가도를 달려온 아이폰이 지난 분기에 판매량이 줄었다. 또한 2003년 이후 상승곡선을 그려 왔던 애플의 실적도 전분기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애플은 1분기에 매출 505억6,000만달러(58조1,100억원), 순이익 105억2,000만달러(22조1,0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2.8%, 순이익은 22.5% 감소한 것이다. 애플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은 2003년 1분기 이후 13년 만이다.

실적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아이폰의 판매 부진. 애플이 1분기 판매한 아이폰은 총 5,120만대로, 2015년 1분기보다 990만대(16.2%)나 줄었다. 아이폰의 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도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은 정체기에 들어서면서 지난해부터 애플이 새로운 모멘텀을 찾는데 관심을 가져왔다. 애플은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난 몇 년간 아이패드, 애플워치, 애플TV, 애플뮤직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매출 성장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최근 새로운 애플의 먹거리로 관심받는 것이 애플뮤직이다. 지난해 6월 스포티파이와 판도라 등이 이미 서비스 하고 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애플뮤직이라는 이름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애플뮤직은 출시 후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1,100만명이었던 애플뮤직 가입자가, 4월에는 유료가입자 200만명이 증가했다.

애플뮤직은 아이폰 성장 한계가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이폰과 비교해 매출 비중은 작지만, 그동안 아이폰에게 치우쳤던 수익을 다변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최근 애플은 애플뮤직의 유료 사용자 확대를 위해 대학생들에 대한 이용요금 할인 정책도 내놨다.

애플(Apple)이 정액 요금제로 제공하고 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을 대학생들이 이용할 경우에 한해 특별 요금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 애플뮤직 개인 회원들은 월 9.99 달러를 내야 하는데, 앞으로 대학생들은 반값인 4.99 달러를 내고 이 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애플뮤직의 총회원수는 1,300만명을 넘어선 상태이다.

대학생 할인 요금은 미국 외에 영국, 아일랜드, 독일, 덴마크, 호주, 뉴질랜드 등 7개 나라에도 적용된다. 하지만 미국 외의 나라들은 애플뮤직 요금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학생 요금도 당연히 달라지지만, 반값을 내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대학생 반값 요금제는 최대 4년 동안 이용할 수 있으며, 미국 내에서 가입 자격 인증은 UNiDAYS의 학생인증 서비스를 거치게 된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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