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고순동 대표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국내에 모두 3곳의 데이터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이 회사는 2017과 2019년까지 서울과 부산에 모두 3곳의 데이터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며, 이중 한 곳은 신규 부지를 새로 구입해 건물 및 설비를 완전히 새롭게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사진)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서,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클라우드는 이제 비즈니스를 위한 기본조건 되고 있다"며 "아마존의 2.5배, 구글의 7배 정도 크기인 MS의 클라우드센터는 다른 경쟁사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전 세계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와 부산시에 한국 고객만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겠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데이터센터를 염두에 두고 부산에 땅을 매입했다"고 말했다.

마이크소프트가 클라우드 사업강화를 천명하면서, 국내시장서 클라우드 제공업체들과의 정면 대결이 예상된다.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 알리바바, 오라클 등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히 경쟁하고 있다. AWS는 올해 1월 아태 지역 중 5번째로 서울에 리전을 구축한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AWS와의 정면대결이 점쳐진다.

지난 2014년부터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엔터프라이즈, 중소기업, 일반 사용자, 교육 분야에 걸친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새롭게 구축하는 데이터센터는 2017년 초에 개소할 예정으로, 기존 국내 애저(Azure) 및 오피스365 고객들은 국내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를 통해 더욱 안정적이고 빠른 엔터프라이즈급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2017년 9월까지 제조, 건설, 교육, 에너지, 유통, 금융 등 국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비즈니스를 혁신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의미있는 사례들을 만들고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Microsoft Azure)를 비롯해 오피스 365(Office 365), 다이나믹스 CRM 온라인(Dynamics CRM Online), 스카이프(Skype), 엑스박스 라이브(Xbox Live) 등 200여개 이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세계 90개 이상의 마켓플레이스에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조성해 견고한 IT 기반으로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세계적으로 보안, 규제준수, 프라이버시, 투명성을 원칙으로 ‘신뢰할 수 있는 클라우드(Trusted Clou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월 사이버 보안과 관련한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사이버 위험감소 및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사이버보안센터(Cybersecurity Center)를 개관했다. 이를 통해 악성코드 감염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및 기타 정보를 보안협력프로그램을 체결한 정부 기관과 긴밀하게 공유해 한국의 보안 역량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 시대에 ‘모든 사람과 조직들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Empower every person and every organization on the planet to achieve more)’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라며 “지금은 변화의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 플랫폼,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함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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