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을 대체해 중국 등에서 선보이고 있는 ‘가상현실(VR)방’ 사업을 놓고 사업자와 정부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VR방을 준비 중이던 와우인사이트는 6월 강남점 1호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 페이지를 통해 3천여 명의 예약자를 받았다. 또한 출시에 앞서 5차에 걸친 사전 테스트를 통해 사업성을 검증하는 등 출시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나친 기기 전파인증 및 게임등급물 심의 등의 규제 등에 걸려 VR방 출시를 잠정 연기했다고 4일 밝혔다.

VR방은 삼성 기어VR이나 미국 오큘러스, 대만 HTC의 바이브 등 VR기기로 게임·탐험 콘텐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대만이나 중국 등에서 선보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과도한 규제가 막은 게 아니며 업체 측 준비가 미흡했다는 설명이다. 와우인사이트가 사용하려던 오큘러스나 바이브 등이 아직까지 한국에서 전파인증을 받지 않았으며, 국내 소비자의 안전성을 위해서 국내 전파 인증절차는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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