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거짓 해명 인정 "넥슨이 매입 자금 무상 제공"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14일 밤 10시 55분쯤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뇌물로 받은 의혹 등을 받는 진경준(49) 검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진 검사장의 금전 수수 및 주식 취득, 차량 제공 등의 행위가 모두 하나의 뇌물 혐의를 구성한다고 보고 긴급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검사장의 주식 매입 자금 4억여 원은 넥슨 측이 준 공짜돈으로 밝혀졌다. 진 검사장은 주식 거래 등 각종 의혹에 거짓 해명을 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진 검사장은 지난 2005년 넥슨의 비상장 주식 1만 주를 4억여 원에 매입한 뒤 되팔아 120억 원대 시세차익을 올렸습니다. 당초 진 검사장은 자기 돈으로 주식을 샀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넥슨 측으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을 상대로 무상 제공 경위와 특혜는 없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다.

가족이 연루된 비리 의혹들도 조사 대상이다. 진 검사장은 넥슨에서 처남 명의로 승용차를 받아 타고 다녔지만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진 검사장 처남 명의의 청소용역업체에 한진그룹 계열사가 130억 원대 일감을 몰아준 정황도 포착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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