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블록체인 기술 투자를 최근 밝혔다. 이 회사는 국내 블록체인 전문 업체인 블로코(Blocko)에 투자했다. 투자규모는 10~20억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SDS는 블록체인 투자와 관련 “이번 투자를 통해 사이버 보안과 블록체인 분야기술력을 확보하고 블로코의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Io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고 말했다.

공공 거래 장부라고도 부르며 가상 화폐로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기술이다. 기존 금융 회사의 경우 중앙 집중형 서버에 거래 기록을 보관하는 반면, 블록체인은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을 보내 주며 거래 때마다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를 막는 방식을 사용한다.

블록체인은 대표적인 온라인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에 적용되어 있다. 비트코인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며,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여러 컴퓨터가 10분에 한 번씩 이 기록을 검증하여 해킹을 막는다.

그러나 그 거래 내용을 제3자가 확인 할 수 없다는 점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 불법적인 자금 거래가 이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현재 우리나라에선 블록체인 기술이 적극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거래장부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려 했던 금융기관들은 정책 당국의 제지를 받아 사업을 중지했거나 철회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융보다는 오히려 물류나 제조부분에 적용 가능성이 오히려 전망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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