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스타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이 촬영된 장소 중 한 곳인 서울 논현동 빌라의 전세자금 13억 원의 출처가 이건희 회장 차명 계좌에서 나온 것으로 일부 신문이 보도했다.

28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27일 “김인 전 삼성에스디에스(SDS) 사장이 전세계약에 쓴 13억원은 2008년 삼성 특검 때 밝혀진 차명계좌에서 지출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2008년 대국민 사과에서 약 4조5천억원에 달하는 차명재산의 실명 전환과 일부 기부 방침을 밝힌 지 4년이 지나서도 일부 재산을 실명 전환하지 않고 부적절한 곳에 사용했다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삼성그룹의 조직적 개입의 근거로 논란이 되자, 이 회장의 성매수 행위를 '사생활'로 한정시키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금의 출처가 이 회장의 차명재산이라고 해도, 삼성그룹의 조직적 개입 의혹이 완전해 없어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건희 성매매 의혹 동영상의 존재를 처음 폭로한 '뉴스타파'는 27일 후속보도에서 논현동 빌라의 전세 계약 주체로 김인 전 삼성SDS 사장이 아니라 '대기업 임원'이 와서 계약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뉴스타파는 "전세 계약을 체결한 이 '대기업 임원'이 삼성그룹 관련자라면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 회장의 성매매 장소에 마련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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