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품에 꼭 붙어다니는 아기 샤망

서울대공원은(원장 송천헌)은 국제적 멸종위기에 놓인 샤망과 스라소니를 동물원에서 국내최초로 번식 하는데 성공했다.

샤망과 스라소니는 각각 CITESⅠ급, CITESⅡ급으로 지정된 멸종위기종으로, 이번 번식 성공을 통해 종보전 기반을 다졌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CITES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이다.

‘샤망’은 긴팔 원숭이류 중 가장 큰 종으로 말레이 반도와 수마트라 섬에서 서식한다. 목아래 있는 공기주머니를 부풀려 특유의 중저음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며, 주머니긴팔원숭이로 불리기도 한다. 샤망의 임신기간은 210일 정도로 평균 한번에 1마리가 태어나며 엄마젖을 먹으며 2~3살 정도까지도 엄마품을 떠나지 않는다.

1998년 이후 국내 동물원에서 볼 수 없었던 샤망은 2013년 체코동물원에서 들여온 샤넬(암컷,2007년생)과 2014년 프랑스동물원에서 들여온 샤프(수컷,2009년생)가 2014년 11월 부부의 연을 맺으면서 올해 6월20일 국내 동물원 최초로 샤망 번식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동물원에서만 유일하게 샤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번식을 위해 서울대공원은 샤프와 샤넬 부부의 개체간 활동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놀이감을 활용한 행동풍부화 활동을 진행했다. 현재 아기 샤망은 젖을 먹으며 엄마품을 떠나지 않고 있으며 사육사들은 아기 샤망을 부(샤프)와 모(샤넬)의 한글자씩 따서 “샤샤’ 라고 부르고 있다.

또한 서울대공원은 2005년 북한 동물원에서 반입된 스라소니의 암수 1쌍의 번식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성과가 없다가, 2014년 체코동물원으로부터 암수1쌍을 반입하여 4개월간의 동물병원 검역을 거쳐 건강개체 확인 후 호랑이사로 이관하여 관리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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