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급등,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사업의 재고관련 이익 증가 등 전 사업별 고른 실적 개선
배터리사업, 신규 공장 가동 및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 1조 2,880억 원 기록
2025년까지 그린사업에 30조 원 투자…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 투자 가속화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 수출현황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 수출현황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29일 개최한 2022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19조 9,053억 원, 영업이익 2조 3,292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조 6,438억 원, 영업이익은 6,801억 원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8조 6,525억 원, 영업이익은 1조 7,732억 원 늘어났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안과 코로나 엔데믹 이후 석유제품 수요증가로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사업 재고관련 이익 증가, 설비운영 최적화 등이 손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며 “무엇보다 올 들어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실적개선의 주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석유제품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해 반도체에 이어 상반기 주요 수출 품목 2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의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6,500만 배럴로 전년 대비 41.4% 증가했다. 석유사업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의 화학, 윤활유, 배터리, 배터리소재 사업의 2분기 수출실적은(해외법인 매출액 포함) 전체 매출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세전이익은 환율 상승 폭 확대로 인한 환 관련 손실 증가 및 차입금 증가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외손실이 △3,191억 원이 발생해 2조 101억 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구매비용 증가로 순운전자본이 증가하고 배터리사업 증설을 위한 시설투자 영향으로 순차입금은 전년 말 대비 1조 8,710억 원 증가한 10조 2,839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전 분기 대비 7,224억원 증가한 2조2,291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화학사업은 전분기 대비 448억 원 증가한 760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기유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상승에 따른 윤활유 판가 상승 및 재고관련 손익 효과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436억 원 증가한 2,552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 물량 감소와 광구 운영비 및 일부 판관비 증가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20억 원 감소한 1,66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일부 판매물량 감소에도 불구, 신규 공장 가동 및 판매단가 상승 등으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81억 원 증가한 1조 2,880억 원을 달성하며 3분기 연속 1조 원을 돌파하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영업손익은 판매물량 감소 및 유럽지역 동력비 증가 등으로 인해 적자 폭이 소폭 증가한 △3,266억 원을 시현했다. 하반기에는 미국 조지아 1공장, 헝가리 2공장 등 신규 공장의 수율 안정화 및 중국 옌청 2공장 가동을 통한 외형성장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소재사업은 판매량의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틸리티 비용 등 운영비용 상승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99억원 손실폭이 증가하여 △13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실적의 고저와 관계없이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꾸준히 투자를 진행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스토리데이에서 2025년까지 5년간 총 30조 원을 그린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부문장은 ”SK이노베이션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도 미래에너지와 관련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저탄소ㆍ무탄소 에너지와 순환경제 중심의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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