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위기시각 (사진=환경재단 제공)
환경위기시각 (사진=환경재단 제공)

환경재단(이사장 최열)과 일본의 아사히글라스재단은 8일 2022년 한국 환경위기시각을 9시 28분으로 발표했다. 세계 평균 시각은 작년보다 7분 빠른 9시 35분으로 이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앞당겨진 기록이다.

세계 환경∙기후위기인식을 담은 ‘환경위기시계’는 1992년 처음 시작되었으며, 환경재단은 2005년부터 매년 일본의 아사히글라스재단과 함께 대륙별, 국가별 환경오염에 따른 인류생존의 위기 정도를 시간으로 표현해 발표해왔다.

이번 조사는 2022년 4월 한 달간 진행되었으며, 전 세계 127개국의 1,876여 명의 환경 관련 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참여하였다.

환경위기시각은 각 지역 및 국가별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환경 분야의 데이터를 가중 평균하여 산출되며, 시각이 자정에 가까울수록 시민들이 환경에 대해 높은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환경위기 시각이 가장 빠른 지역은 10시 17분인 북아메리카지역으로 가장 높은 위기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경위기 시각이 가장 늦은 지역은 9시 1분인 아프리카 지역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분석에 따르면 60대 이상이 가장 높은 위기의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분야별 가장 시급한 문제로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사회·경제·정책 순으로 작년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후변화는 2011년 이래로 전 세계 응답자들이 가장 높은 위기의식을 갖는 문제이다.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은 “한국의 위기시계가 세계 평균보다 7분이나 앞당겨진 것은 유감이다."며 "환경을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심하고 전환을 위한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며, 현재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누리고 있는 것들과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어린이환경센터 창립 10주년 포럼에 앞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모여 환경위기시계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환경위기시계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소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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