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산 축구 연극 패스 (사진=극단산 제공)
극단산 축구 연극 패스 (사진=극단산 제공)

월드컵의 열기를 이어갈 축구연극 '패스'가 오는 16일 막을 올린다.

극단산의 신작, 연극 '패스'는 1946년 ‘경평대항축구전’을 모티브로 역사 뒤편에 숨겨진 청춘들의 열정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다룬다.

'경평대항축구전'은 일제강점기 경성과 평양의 청춘들이 민족화합과 조선의 평화를 위해 1929년부터 경성과 평양을 오가며 진행한 친선축구경기이다. 일제의 구기종목 금지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었다가 해방 이후 1947년 제 7회 경기가 재개되었다. 이후 남북분단선인 38선이 생기면서 남북통행제한으로 다시 중단되었다. 

'패스'는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화합을 위해 경기를 펼쳤던 남북의 청춘들의 뜨거운 열정과 엇갈린 사랑 이야기를 안무와 노래, 타악 퍼포먼스 등을 통해 감각적이면서도 경쾌하게 표현한다. 전후반 90분 동안 쉴 새 없이 노래하며 움직이는 24인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환상적인 팀워크와 감동적인 스토리에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2022 한국문화예술의원회의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번 작품은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1946년 까지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남과 북의 춤과 노래, 민요 등을 현대적으로 재창작해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극은 극단산의 대표이자 극작가 겸 연출가로 활동하는 윤정환이 직접 작품을 쓰고 연출을 맡아 연극, 뮤지컬, 퍼포먼스가 혼합된 종합 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어 관객이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연극 '패스'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정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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