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광고로 소비자 공감 이끌어내 주목도 상승

정형화된 광고의 틀을 벗고 있는 TV CF가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영상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는 시대에 맞춰 감성을 자극하거나 위트 있는 아이디어로 CF가 무장하며,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자동차 광고는 제품의 성능을 부각시키기 위해 빠른 템포의 음악에 도로 위를 질주하는 모습을 많이 담았다. 최근 자동차 광고에 발라드 음악이 등장했다. 현대자동차 광고에는 읊조리듯 조용하게 노래를 부르는 배우 조진웅이 등장해 “형, 우리 잘 가고 있는 거지?”라는 대사 한마디로 제품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신세계 온라인몰인 ‘SSG닷컴’ 광고에는 마켓에서 판매되는 제품 이미지나 ‘할인’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는다. SSG를 ‘쓱’이라고 읽어 제품을 주문하면 집으로 배달이 ‘쓱’온다고 표현했을 뿐인데 해당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았다.

당대 최고 인기를 누리는 여자 연예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화장품 광고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최근 공개된 화장품 브랜드 투쿨포스쿨의 트위스티테일 마스카라 광고는 재미있는 구성과 함께 광고 내용에 딱 맞아 떨어지는 코믹한 BGM으로 주목받고 있다.

투쿨포스쿨의 광고에 등장하는 여자 모델들은 하나 같이 불편한 포즈로 마스카라를 바르면서 힘들어 하고 있는데 메이크업을 해본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이 부분에서 크게 공감하게 된다. 여기에 ‘이게 아닌데, 사는 게 이게 아닌데’라는 가사의 BGM이 영상과 오버랩 되며 광고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투쿨포스쿨에 따르면, 이 광고를 통해 브러쉬 각도 조절이 가능한 마스카라의 장점을 유머러스하게 잘 표현했다. 재미있고 공감 가는 내용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해당 광고 영상은 유튜브(Youtube)에서만 200만 건에 가까운 조회수를 올렸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형화된 틀을 깨고 소비자와 브랜드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색적인 광고들은 자연스럽게 제품을 이해하도록 유도하면서 동시에 보는 즐거움을 제공,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광고를 인지하도록 돕는다”며 “자연스럽게 광고제품의 매출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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