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C&C와 IBM이 판교에 구축한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를 가동하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IBM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선두업체에 밀리고 있고, SK(주) C&C는 클라우드 사업에 경험이 부족해 성공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공공시장에선 KT가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두 회사의 결합은 출발이 늦어 앞길이 순탄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오픈하는 CDC는 IBM이 아태지역에서 9번째로 개설하는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로, 47개에 이르는 IBM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된다. 데이터센터 구축은 IBM이 진행했고, SK(주) C&C의 역할을 영업을 담당하게 된다.

양사간 제휴가 이뤄진 배경에 대해선, 외산 기업인 IBM이 보수적인 시장이 금융 및 공공 시장을 개척을 위해 국내 업체인 SK㈜ C&C와 도움이 필요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이런 협력 구도를 짜 외산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거부감을 줄여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AWS가 지난 1월 리전를 구축 후 포털, 게임사를 중심으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KT는 통신 매출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클라우드 매출은 크지 않지만, 투자를 늘리며 시장확대에 힘쓰고 있다.

보안은 SK(주) C&C의 자회사인 SK인포섹 담당하기로 했다. 인포섹은 보안관제 사업을 하면서 과거 옥션이 해킹을 당했을 당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기업이다. 노출된 고객정보만 수천만건에 이른다.

당시 옥션은 "인포섹과 계약을 맺고, 인포섹측에 침입차단, 침입탐지 장비 운영 및 취약점 진단(모의해킹 포함), 24시간 보안 모니터링 등을 위임했다"고 주장하며 해킹의 책임이 인포섹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인포섹과 계약을 체결한 업무내역은 낮은 단계의 네트워크 보안에 국한됐으며, 옥션 해킹사건은 엄연히 이 관제영역을 벗어난 침해사고"라며 밝힌 바 있다.

보안은 클라우스 서비스의 핵심 사안이다. 보안이 허술하면 정보 탈취를 우려한 고객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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