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S의 단순화된 퍼듀 모델

파이어아이 아이사이트 인텔리전스는 2000년 이후 거의 1,600개에 달하는 ICS 취약점을 확인했으며, 이 중 3분의 1 이상에 대한 보안 패치가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파이어아이는 전력망, 상수도 등 주요 산업 기반 시설의 기술적 근간인 ICS가 사이버 공격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ICS 취약점 2010년 이후 계속 증가=ICS취약점 관련 연구는 2010년 보안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ICS 타깃 바이러스, 스턱스넷(Stuxnet)이 공개된 이래로 활발하게 진행됐으며, 이에 따라 ICS관련 취약점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파이어아이 아이사이트 인텔리전스의 집계에 의하면, 2000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공개된 취약점은 겨우 149건이었으나, 2016년 4월 취약점은 1,552건으로 늘어났다. 또한, 이러한 증가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ICS 취약점 중 절반 이상 ICS 아키텍쳐 두 번째 존에 집중=ICS 취약점 중 절반 이상(58%)은 ICS 아키텍쳐 중 두 번째 존(SCADA Zone)에서 발견됐다. 두 번째 존 내 취약점의 경우 실제 공격에 이용될 경우 심각한 침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HMI과 EWS와 같이 프로세스를 직접 제어하는 장비들이 두 번째 존에 위치해있어 장비 중 하나를 제어할 수 있게 되면 공격자들은 마치 마스터키를 소유한 것과 같이 모든 프로세스를 통제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4년 12월 우크라이나 전력 회사에 대한 공격에서 공격자는 HMI에 접근해 스위치와 액추에이터를 제어했다.

▲ 실제 악용된 ICS 취약점
ICS 취약점 보안 패치=총 1,552개의 ICS 취약점 중 3분의 1 이상인 516개는 공개 당시 보안 패치가 존재하지 않았다. 이는 취약점의 33%가 제로데이 취약점이었다는 뜻으로, ICS 보안이 심각한 위협에 처해있다는 알 수 있다.

실제 사이버 공격에 악용된 ICS 취약점=ICS취약점이 악용된 실제 공격 5건에 대해서 파이어아이는 해당 공격이 모두 국가 차원의 공격자와 연관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파이어아이는 잇다른 ICS 취약점 공격 성공으로 앞으로 국가 기반 해킹 조직들은 점점 더 ICS 취약점을 사이버 공격에 악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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