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유튜브 등엔 갤럭시노트7이 폭발했다는 피해사례가 다수 등장하고 있다. 사진=제보자 인스타그램

삼성전자가 2일 출시한지 보름만에 갤럭시노트7을 전량 리콜하기로 함에 따라 다소 파격적인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삼성은 갤럭시 노트 7은 배터리 일체형이고,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공정상에 문제가 있었다고 2일 밝혔다.

리튬이온전지는 리튬이온을 가둬놓은 배터리 셀과, 이 셀들을 포장한 배터리팩으로 크게 구성돼 있다. 제조 공정상의 문제로 배터리 안에서 과전류가 흘러 열이 발생하고 폭발로 이어진 걸로 알려졌다.

리콜 수량은 250만 대. 삼성은 정확한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국내외 포함해 총 250만대가 출고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110만대 정도는 이통사 사업자나 판매점에 팔리지 않고 있는 상태고, 140만대는 소비자가 이미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소비자한테 팔린 140만대는 물론, 유통 과정에 있는 110만대도 전량 회수할 계획이다.

소비자 가격인 한 대당 약 100만 원으로 따지면, 250만 대, 2조5천억 원 정도 갸량이나, 여기엔 제조사 이익이 포함돼 있어. 실제 손해는 1조원 대로 추정된다.

베터리 교체로 리콜을 해줄 수 있었지만, 삼정은 신제품 교환을 카드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 제품에서 특히 삼성이 강조한 게 방진, 방수 기능인데, 제품을 뜯어서 배터리만 바꿔주면 방수 기능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만 바꿔주었다가는 사후 문제가 더 확산될 수도 있어 아예 새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리콜을 통해 삼성은 잘못을 신속히 인정하고 소비자 보상에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고 있는 만큼 제품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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