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폰7

혁신이 부족하다고 혹평 듣고 있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7' 시리즈가 예약판매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등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이폰6 시리즈 교체수요가 대거 몰린데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적수 '갤럭시노트7' 리콜에 따른 반사이익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갤럭시노트7 출시보다 한 달 늦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출시된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가 판매 첫날부터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등 기록적인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주말인 17일에는 주요 전자제품 매장마다 새 아이폰을 사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는 등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온라인 사전 예약판매 기간에 아이폰7플러스가 이미 매진됐다"면서 "아이폰7 제트-블랙 색상의 인기도 매우 높아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고 발표했다.

미국 IT전문매체들은 이번 돌풍이 아이폰6 사용자들의 2년 교체주기가 도래했다는 점 때문에 수요가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아이폰6에서 아이폰7으로의 성능 향상이 아이폰5s에서 아이폰6s로의 성능 향상보다 두드러진다는 점도 이번 아이폰7에 대한 교체수요에 도움을 줬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s' 시리즈는 수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난 6월로 끝난 애플의 3분기 매출액은 42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했다. 아이폰7은 첫 듀얼 카메라 탑재, 방수 기능 적용, 2배로 늘어난 저장공간 등의 기능 개선이 이뤄졌다.

대규모 리콜사태로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부진도, 아이폰7 열풍을 도움을 줬다.  갤럭시노트7 판매가 중단되자 신제품 특수가 사라진 미국 이통사들은 구형 아이폰을 반납하고 2년 약정하면 아이폰7을 무료로 주는 등 아이폰7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나섰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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