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가 휴대폰 다단계 영업을 축소하거나 정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통신다단계는 가입자들에게 고가의 폰 구입을 강요하고, 등급이 높은 일부 다단계 판매원에게만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로 비판을 받아왔다. 또한 최근 국정감사에서 이통사의 다단계 영업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다단계 유통 판매망을 새로 유치하거나 확대하지 않고, 다단계 유통망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7월 최고경영진 회의에서 "다단계 영업을 자사 유통망에서 퇴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LG유플러스는 다단계 유통 판매 자체를 없애기 않고 모순점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다단계 회원수가 경쟁사 대비 월등히 많아 수익에도 적지않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통신다단계를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잘못하고 있는 점이 없지 않아 있다. 개선하고 그 후에 판단하겠다"고 설명해 통신다단계 사업을 유지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국회 입법조사처에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다단계 판매원은 LG유플러스가 가장 많은 43만5000명, KT가 6만6200명, SK텔레콤 5만1600명으로 확인됐다.

최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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