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의 새 사령탑을 맡은 김방신 신임 사장(사진)은 17일 개최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후지쯔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후지쯔에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된 김 사장은 경영방향 ‘새로운 비즈니스 성과 창출과 기업문화의 창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우선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분야는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향후 어떤 식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갈 것인지 본사와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유통, 금융, 병원 등 후지쯔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사업분야에 모든 핵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김 사장은 강조했다.

또한 지난 30년 동안 고수해온 직판 형식의 플랫폼 판매 채널을 간접판매 형식으로 완전 전환하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후지쯔의 조직문화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 사장은‘화광동진(和光同塵)’이란 문구를 간담회에서 소개했다.

이 문구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내가 가지고 있는 빛이 아무리 밝고 화려하더라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다가갈 때 오히려 내가 더욱 빛날 수 있다”고 뜻 풀이를 해주었다.

김 사장은 심중에 새기고 있는 ‘화광동진’의 정신을 후지쯔에 적용해, 구성원 간 배려와 협업을 중시하는 조직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잦은 CEO교체와 구조조정 등으로 침체되어 있는 조직분위기를 역동적인 이면서 ‘사람 냄새’가 나는 기업을 만들어 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후지쯔는 최근 변화혁신 TFT를 새롭게 발족한 바 있다.

이 조직은 사장 직속으로 회사내 프로세스, 인력, 평가, 기업문화 등에 대해 현황을 조사, 분석하고 혁신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 새로운 정책 수립과 실행에 대한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갖고 있다.

김 사장은 “이 조직이 기존 한국후지쯔의 정체된 조직문화에 새로운 혁신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지쯔는 이 밖에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사기진작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업문화 개선을 위한 새로운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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