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심재은 교수팀이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2013년)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하루 평균 지방 섭취량은 48g으로 조사됐다. 이는 식약처가 정한 지방의 하루 섭취 권장량인 51g에 육박한 수치로, 특히 20대의 지방 섭취량은 기준치보다 14g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같은 과도한 지방 섭취는 지질대사의 이상을 초래해 대사성질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대사성질환이란 고지방‧고열량 음식 섭취, 과식 등의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이 되는 병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의 경우 방치하면 큰 병으로 악화될 수 있어, 무엇보다 예방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선 평소 식습관 개선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인스턴트식품이나 기름진 음식, 육류와 가공식품 섭취는 최대한 줄이고, 식물성 지방이 함유된 음식과 채소, 도정하지 않은 곡류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섭취에 신경 쓰는 노력도 필요하다. 유산균은 장내에서 지방의 흡수를 억제해, 꾸준히 섭취할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대사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은 이미 국내외 다양한 연구 논문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실제 2008년 발간된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는 “고콜레스테롤 식이를 섭취한 쥐에게 유산균을 투여한 결과, 혈장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함량이 저하됐다”라며 “이는 유산균이 간에서 콜레스테롤로 만들어지는 담즙산을 흡착‧배출시켜, 콜레스테롤의 빠른 소모를 유도했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게재됐다.

이처럼 대사성질환 예방에 유용하게 작용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시중에서 다양한 형태 및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이때, 보다 효과적인 섭취를 위해선 각 제품에 함유된 살아 있는 유산균의 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시판되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살펴보면 최소 1억 마리가 투입된 유산균부터 100억, 1000억 유산균까지 무조건 많은 균수를 내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유산균 제품 선택 시엔 투입균수가 아닌 보장균수를 확인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초기 투입균수와 실제 소비자가 섭취하게 되는 보장균수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산균 전문업체인 프로스랩 관계자는 “총 투입 유산균 수가 100억, 1000억 마리라 하더라도, 유산균은 유통되는 과정이나 보관 방법에 따라 생균이 사멸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따라서 제품 선택 시엔 투입된 유산균의 수가 아니라, 제조사가 소비자에게 보장해주는 최소한의 균 수(보장균수)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복용할 땐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먹는 것도 필요하다. 프리바이오틱스는 대장 내 서식하는 미생물의 성장과 활성을 촉진하는 성분으로, 이러한 프리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신바이오틱스 개념의 제품을 섭취하면 대사성질환 예방에 더욱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추천할 만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선택 방법으로는 ‘이노바 쉴드’처럼 균들의 장내 정착률을 높인 최신 코팅기술이 적용됐는지,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합성첨가물이 사용되진 않았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있다.

김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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