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 증강현실 전용 스마트폰 ‘팹(Phab)프로2’

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이 앞으로 한두달새 증강현실(AR)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미국 애플도 증강현실 기능을 적용한 아이폰8을 2017년 하반기에 출시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AR은 가상 현실(VR)의 한 분야로 실제 환경에 가상 사물이나 정보를 합성해 원래의 환경에 존재하는 사물처럼 보이는 컴퓨터 그래픽의 일종이다. 최근 세계적 열풍을 불러온 AR 게임 ‘포켓몬 고’로 이미 대중들에게도 친숙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노버는 세계 최초 증강현실 전용 스마트폰 ‘팹(Phab)프로2’를 한국 시장에 오는 5일 출시한다.

이 제품엔 ‘탱고’가 적용됐으며, 탱고는 구글이 개발한 휴대폰이나 태블릿에 공간 지각력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예들 들면 AR 기능이 탑재된 카메라 촬영을 통해 가상의 가구를 여기저기 배치하며 집안의 부위기를 바꾸는데 이용 가능하다.

이 기술 구현을 위해 ‘팹2 프로’는 후면에만 3대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1600만화소의 일반 카메라와 깊이와 심도를 파악하고 명암을 파악하는 특수 카메라 두 대다. 여기에 구글이 ‘프로젝트 탱고’로 개발했던 심도 센서가 탑재돼 실제 환경을 3D로 분석, 증강현실 영상을 만들고 즐길 수 있다.

애플도 증강현실 기술을 스마트폰에 적용하기 위해 노려하고 있다. 애플은 별도의 기기를 만들기보다 아이폰을 증강현실 기기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빠르면 1년 내에 아이폰 안에서 발전되고 창의적인 증강현실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애플이 내년 6월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iOS11에 증강현실 초기 버전을 탑재할 것이란 소문이 나오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에게 아이폰을 이을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것을 팀 쿡도 알고 있다"며 "애플은 증강현실을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공개할 갤럭시S8에 인공지능 플랫폼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업체에 비해 증강현실 기술이 부족한 삼성전자는 전문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만회를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탑재할 인공지능 플랫폼은 최근 인수한 비브 랩스(VIV Labs)기술이 적용된다. 비브 랩스는 애플의 인공지능 개인비서 '시리(Siri)'를 개발한 이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운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업체다.

 

최한기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