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증강현실폰 '팹2 프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레노버

‘포켓몬 고’ 게임으로 인기 얻은 ‘증강현실(AR)’ 기술을 스마트폰에 직접 적용한 증강현실폰이 6일 국내에 출시된다. 중국 제조사 레노버는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의 증강현실(AR) 기술인 ‘탱고’(Tango)를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구현한 ‘팹2 프로’(Phab2 PRO)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팹2 프로를 들어보면 먼저 ‘크다’는 느낌을 받는다. 화면 사이즈가  6.4인치 초고화질 QHD(2560X1440)이며, 현재 삼성 ‘갤럭시노트7’이 5.7인치이니 이보다 훨씬 크다. 제품이 큰 이유는 현재 증강현실이 게임쪽에서 먼저 적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포켓몬 고' '배틀플래거' 등 증강현실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쓰임새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전시장에 비추었다. 그랬더니 화면에 게임이 뜨고 실제 상황 속에 가상의 캐릭터들이 나타났다.

팹2 프로는 레노버가 구글·퀄컴과 협업으로 개발했다. 구글이 제공한  탱고 기술은 초당 25만회 이상 측정하는 센서와 더불어, 사물의 움직임을 잡아내는 모션 트래킹과 화면의 깊이를 감지하는 심도 인식, 공간의 구조를 가늠하는 공간 학습 등 3가지 핵심 기술로 구성됐다. 뒷면에는 1600만화소급 카메라 3대가 적용됐다. 그래서 카메라 렌즈에 비친 사물과 공간은 물론이고 주변 모습까지 3차원 이미지로 보여진다.

강용남 한국레노보 대표는 “게임, 의료, 부동산 등 산업현장과 교육용 체험시장이 팹2 프로의 주요 시장이며 AR는 모바일 최신기술인만큼 기술의 최전선인 한국에  먼저 선보이게 됐다”며 “팹2 프로를 시작으로 증강현실 기술의 대중화를 위한 생태계를 조성할 것”고 밝혔다.

레노버의 팹2 프로는 12월 6일부터 지마켓을 통해 59만9000원에 출시된다. 지마켓은 한 달에 한 번만 실행하는 슈퍼 브랜드 딜로 1년 무상 교체 서비스, 3만원 할인, 20개월 무이자 할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임영규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