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연이은 발화사고로 중국 시장에서 압력을 받고 있다.

6일 (현지 시간)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 단체가 아이폰 6 모델의 배터리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소비자위원회는 아이폰 6 시리즈에 불이 붙었다는 소비자 신고 8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애플이 한 달 사이 중국 소비자단체의 문제 제기를 받은 것은 이번이 3번째다.

▲ 사진 = 애플

지난 8월에는 한 여성이 사용하던 아이폰 6S 플러스 제품이 폭발해 화면이 깨지고 뒷면이 그을렸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또한 위원회는 아이폰 6 및 6S 제품의 배터리가 충분히 남은 상태에서 갑작스레 전원이 꺼지는 현상 등의 소비자 불만 사례가 지난 두 달 동안 6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문제 뿐 아니라 애플은 올해 초 부터 중국에서 여러 문제에 직면했다.

특허 소송에서 졌으며 온라인 책·영화 서비스는 현지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중지됐다.

배터리 발화 문제와 관련해 애플은 해당 제품을 분석한 결과 "외부의 물리적 손상"이 있은 뒤 불이 붙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애플이 중국에서 대부분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비판해 난감한 입장에 처해있다.

한편 중국 관영 매체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45% 관세를 물리면 아이폰 판매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어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입지에 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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