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제는 임신 중기부터 임산부가 꼭 챙겨 먹어야 하는 영양제다. 임신 중기에 들어서면 태아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서 모체의 혈액량이 급격히 증가하는데, 이 때 철분이 부족하면 임산부에게 철 결핍성 빈혈이 생기고 태아에게 공급하는 산소량이 부족해진다.

철분은 체내 흡수율이 낮은 영양소로, 식품을 섭취했을 때 흡수되는 철분량은 10%밖에 되지 않는다. 음식만으로는 임산부의 철분 요구량을 보충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임산부는 임산부의 1일 철분 섭취 권장량인 24mg 함량 이상의 철분제를 매일 복용해 철분이 결핍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산부 철분제 복용시기는 보통 임신 16주부터 출산 후 3개월까지다. 또한 출산 후 철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모유수유를 시작하면 빈혈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중기부터 수유 시기까지 꾸준히 철분 영양제를 복용하기를 추천하는 전문가도 있다.

비타민C는 철분의 흡수를 돕기 때문에 오렌지 주스 등과 함께 철분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식후보다는 아침 공복에 섭취해야 흡수율이 높다. 또한 카페인이나 칼슘, 탄닌, 탄산 등은 철분 흡수를 방해하므로 철분제를 먹기 1시간 전후에는 커피나 녹차, 홍차, 우유, 탄산음료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시중에는 다양한 철분영양제가 판매되고 있는데, 임산부 철분제를 고를 때는 우선 비헴철인지 확인해야 한다.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은 철분이 부족할 경우 체내 흡수율이 50%까지 높아지므로 철분이 결핍되기 쉬운 임산부는 동물성 철분인 헴철보다 비헴철을 복용하는 것이 흡수율면에서 더욱 효율적이다.

다음으로, 제품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임산부에게는 천연 철분제가 추천되는데, 유산균 등 천연철분에서 원료를 추출하면 임산부도 보다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고 생체이용률도 높기 때문이다. 천연 원료 철분제는 원재료명 및 함량에 ‘락토바실러스 불가리쿠스(철)’ 등과 같이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명이 같이 표기되어 있다.

임산부가 먹는 것인 만큼 화학첨가물이 들어 있지는 않은지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임산부영양제에는 비타민 원료를 알약으로 만들 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첨가물이 흔히 쓰인다. 하지만 이러한 첨가물들은 장기간 복합적으로 섭취 시 체내에 쌓여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지 모르므로 가능한 피해야 한다.

임산부라면 천연 원료에 화학첨가물까지 일절 없는 100% 천연 원료 철분제를 섭취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다. 아울러 100% 천연 원료 철분제인 것은 물론, 철분과 상호작용하는 천연 원료 비타민D와 17종의 유기농 분말까지 함유되어 있으면 임산부 천연 철분제로 추천할 만하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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