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과 예측, 그리고 대응

지난 12월 9일 오후 4시 10분, 국회에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국민적 관심사는 탄핵의 가결 여부였고, 또한 가결된다면 어느 정도의 수치가 찬성표인가였다.

국회 가결 약 8시간 전에 나는 SNS에 그 예측치를 올렸고, 찬성 234표를 정확히 맞췄다. 세월호 문제의 포함 여부에 따라 250표까지 찬성 숫자가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에서 ‘234-250’을 기록했다.

 
언론 기사에서 오르내린 수치는 어림잡아 ‘190-220’ 정도였다. 대부분 그 정도를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현 상황을 좀 더 냉정하게 바라본 데이터 분석가들은 분명 나와 같은 예상을 했을 것이다.

나는 여기서 정치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데이터 분석과 예측, 그리고 대응에 관해 말하고 싶다. 즉 미래에 관해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다.

시간을 좀 더 앞당겨보자. 지난 11월 9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됐다. 이 후 밝혀진 바, 트럼프 당선을 예측한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주류 언론에서 인용한 힐러리 당선을 예측한 대세적 분석 앞에서 나를 포함해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트럼프 당선을 말하긴 쉽지 않았다.

예측을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즉, 확률적 발생 상황에 따라 국가 또는 조직의 총 가용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함으로써 미래의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물론, 오늘 어떤 일에 대한 예측이 맞았다고 해서 내일을 담보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주변의 수많은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 그리고 진화하는 인간의 인사이트는 점점 더 미래를 보완하고 있다.

트럼프의 미국, 탄핵 정국 등 쉽지 않은 상황에 우리는 지금 직면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시스템이 올바르고 합리적으로 잘 동작하길 바란다. 시스템을 운영하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사람들이 매우 현명할 것을, 그리고 냉정하고도 뜨거우면서 뛰어난 통찰력을 가진 대한민국의 리더십이 2017년도를 밝게 열어주길 기대한다.

글: 안산대 금융정보과 백진욱
 

백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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