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현대인의 필수 영양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산균이 서구화된 식단과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고통 받는 현대인의 장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장내 면역세포를 자극하여 면역력 증진에 기여하는 등 신체 전반에 이롭게 작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 유산균이 변비, 설사, 소화불량, 아토피, 비염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완화시켜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수많은 임상시험과 연구 논문으로 밝혀진 바 있다.

2015년 발표한 위장병학 및 간장학 학회지에 따르면, 장염에 걸린 소아과 환자 29명에게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도박테리움 균주를 배합하여 먹인 결과 설사 주기가 상당히 감소했으며, 장염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6년 한국 미생물학 학회지에서는 알레르기성 아토피 증상이 있는 유아들을 대상으로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를 투여한 결과, 아토피 피부염 증상과 장 내 염증 증상이 완화됐다는 내용이 게재됐다.

이러한 유산균 제품은 시중에서 가루 유산균, 캡슐 유산균, 초코볼 유산균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이때, 제대로 된 유산균의 효능을 보기 위해선 가루나, 캡슐 등 유산균의 형태에 초점을 두기보다 한국인의 장 특성을 고려한 균주인지, 첨가물을 사용했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먼저 제품에 함유된 균주의 경우 식물성 균주가 배합된 2종 이상의 복합 균주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한국인은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들을 많이 먹기 때문에 이러한 장 환경에서 오래 살아남아 그 효과를 발휘하려면 내산성, 내담즙성이 강한 식물성 유산균이 안성맞춤이다.

대표적인 식물성 유산균으로는 김치에서 유래한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CLP0611)이 있으며, 이러한 김치유산균과 함께 소장에서 활동하는 락토바실러스 균주와 대장에서 활동하는 비피도박테리움 균주를 적절히 배합한 유산균 제품을 고르면 다양한 장내 세균총 형성에 보다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인체에 유해한 화학첨가물이 들어가진 않았는지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제품의 생산성을 위해 사용되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 이산화규소 등의 화학첨가물은 장기간 섭취 시 체내에 일부 축적돼, 면역력 저하를 비롯한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더불어 유산균의 특성을 고려한 코팅기술이 적용된 제품인지 살펴보는 노력도 필요하다. 생균인 유산균은 열과 산에 약해 장에 도달하기 전 위산이나 담즙산에 닿아 대부분 사멸하기 때문에, 이를 감싸 장까지 안전하게 운반해줄 이노바 쉴드 같은 최신 코팅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고르면 좋다.

유산균 기업 프로스랩은 “이 밖에도 좋은 유산균 제품을 고르기 위해선 콜드체인 시스템(유산균 냉동보관, 냉장배송)을 도입해 온도, 습도, 햇빛에 예민한 유산균의 생존력을 높였는지 살펴야 한다”며 “유산균은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것인 만큼 균주, 첨가물, 유산균 보관 상태, 배송 시스템 등 작은 것 하나까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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