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는 체지방을 줄이고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바쁜 일상, 추위 등의 이유로 규칙적인 걷기를 실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비타민C가 규칙적인 걷기와 비슷한 심혈관 보호 효과를 낸다는 점이 확인돼 눈길을 끈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케이틀린 다우(Caitlin Dow) 연구진은 제14회 엔도텔린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연구진은 비만, 과체중인 사람에게 비타민C를 먹게한 후 ET-1이라는 단백질의 활성도를 관찰했다. ET-1은 혈관을 좁게 만드는 성분으로 활성도가 높을수록 혈관이 좁아져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 생길 위험성이 증가한다.

연구 결과, 비타민C를 복용한 그룹은 규칙적인 걷기 운동을 한 그룹과 비슷하게 ET-1의 활성도가 낮아졌다. 비타민C가 걷기 운동과 비슷한 수준으로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 나타난 것이다.

비타민C는 음식을 통해 쉽게 섭취가 가능하다. 게다가 음식으로 천연비타민C를 먹는 것은 규칙적인 운동보다 훨씬 실천하기 쉽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더욱 그 의미가 크다.

천연비타민C는 사과, 딸기, 귤, 자몽 등에 풍부하다. 천연비타민C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최대한 손실 없이 섭취하기 위해서는 과일 그 자체로 섭취하거나 살짝 갈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조성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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